"증권업, 부동산 PF 우려 심화에 투심 위축"<IBK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05 09:09 ㅣ 수정 : 2024.01.05 09:09

"이번 주 커버리지 증권사 5.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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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증권업에 대해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심화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주(1월 2~4일) 커버리지(담당 기업) 증권업종은 5.5% 하락했으며, 코스피 수익률(-2.6%)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금융업종 내에서는 은행(-5.3%) 및 보험(-4.4%)과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며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PF 우려가 심화돼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큰 증권사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의 거래대금 비중이 컸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은 8.0% 증가했으나, 신용공여 잔액은 1.1% 감소했다.

 

우 연구원은 "새해가 시작되며 투자자예탁금이 크게 늘었으나, 신용공여는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에 투자심리가 악화돼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0조원에 육박하는 일평균 거래대금을 고려하면 증권업종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PF 우려는 여전히 증권업종 투심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금융업권 내 증권업종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약 1조1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 연구원은 "태영건설 익스포저 보유 증권사는 대부분 대형사며,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2~5% 수준으로 자본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이며, 직접대출 제외 시 1.2~1.4% 수준"이라며 "다만 워크아웃 진행 시 관련 익스포저의 건전성 분류에 따른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커버리지 증권사 중 비교적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태영건설이 자금 보충을 확약한 복수의 부동산PF 현장에 보유자산을 담보로 약 12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며 "담보가 있다는 점에서 상환 우려는 덜었으나, 워크아웃 결과와 사업장의 성과에 따라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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