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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증시 풍향계

'美 반도체주 하락' 삼성전자 내림세·'워크아웃 설명회' 태영건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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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03 10:42 ㅣ 수정 : 2024.01.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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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반도체주 하락…삼성전자 내림세

 

간밤 미국 증시에서 차익실현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수출 제재 강화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나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2.39%) 내린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하락 마감하게 되면 지난달 19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이게 된다.

 

같은 시각 또 다른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4200원(2.95%) 내린 13만8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65%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2.73%와 5.99% 떨어졌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혜에 힘입어 연간 237%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에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은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으로 중국에 수출 예정이었던 일부 장비의 수송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 정부의 대중 수출 제재가 강화되며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설명회 앞두고 급등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설명회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태영건설은 전장 대비 530원(20.23%) 급등한 3150원에,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는 560원(13.05%) 상승한 485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두 기업들의 우선주인 태영건설우(009415)와 티와이홀딩스우(36328K)는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SBS(034120)의 주가도 2.20% 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채권단 설명회는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선 △채권자협의회 구성 및 운영 △태영건설의 존속 능력 평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리기준 수립 등 이달 11일에 열릴 제1차 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다.

 

특히 질의응답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자구안이 일정 부분 드러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애플 3%대 하락…아이폰 부품사 일제히↓

 

미국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아이폰 부품 관련 기업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은 전일보다 1만1000원(4.57%) 하락한 22만9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090460)도 1200원(5.54%) 떨어진 2만45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의 애플은 전장 대비 3.66% 하락한 18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주가는 영국계 IB(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한 영향을 받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는 지난 밤사이 애플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소폭 낮췄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현재 아이폰15의 판매 부진, 특히 중국에서의 부진은 올해 새로 나올 아이폰16의 판매 부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애플 하드웨어 판매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헬릭스미스, 임상 3상 실패 소식에 하한가

 

국내 1세대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084990)가 임상 3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20원(29.98%) 내려 하한가인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환자 대상 미국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임상 실패 소식에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헬릭스미스는 이번 임상에서 엔젠시스 투약 결과가 위약(가짜 약) 투여군 대비 우월하다는 것을 보이지 못했다.

 

김선역 헬릭스미스 전략총괄(CSO)은 "진도가 가장 앞서던 질환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어 아쉽다"며 "이번 데이터양이 방대해 결과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두 번째 타깃 질환인 족부궤양(CLI)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모든 임상 결과를 정리해 새 경영진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엔젠시스의 개발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제약, 합병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제약(068760)이 '통합 셀트리온' 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은 전일 대비 9900원(8.26%) 오른 12만9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1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일에는 상한가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앞서 셀트리온(068270)은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합병을 완료하고 합병 등기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하고, 이어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합병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중 전문의약품(ETC) 사업권 일부를 분할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그룹'에 매각했다는 소식도 셀트리온제약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권의 매각 금액은 약 2099억원으로, 인수 당시 가격(1380억원)에 비해 700억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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