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증권은 배터리 분리막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도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9만8000원을 제시해 기존과 같은 목표치를 설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영업이익 84억원을 웃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렬 연구원은 “배터리 제조에 필수 소재(부품)인 분리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출하량 또한 증가세"라며 "이에 따라 추가 성장도 기대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이 생산한 부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며 “여러 글로벌 기업이 중국이 아닌 한국 기업에 부품 문의를 많이 하고 있고 이에 따라 SKIET가 꾸준히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더 강화돼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부품에 대한 활용 여부가 엄격해졌다. 특히 중국기업이 생산하는 부품은 전세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미국시장 공략이 어려워져 한국 및 일본기업의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앞서 언급한 긍정 요인을 감안해 SKIET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SKIET가 △지난해 매출 673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매출 862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