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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비교 (28)

죽 TOP3… 신수요를 창출한 1위 ‘본죽&비빔밥’, '본죽'과 ‘죽이야기’ 영업이익은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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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2.31 19:21 ㅣ 수정 : 2024.01.01 00:59

본죽&비빔밥= 2년새 가맹점 증가율 64%로 성장성 1위, 수익성 업계 1위…계약해지율 낮아 높은 안정성 보장
본죽= 가맹점 수 줄어들어도 2년 사이 매출 53.3% 증가…‘죽’만 판매하는 아이템 아직 건재해 업계 2위 유지
죽이야기= 매출액 2년간 18.7%p 급증, 영업이익도 매년 성장중…초기부담금 저렴해 창업주 눈길 끌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2년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가맹본부 수는 9725개, 브랜드 수는 1만3619개, 가맹점 수는 31만3570개에 달한다. 가맹점주들은 수익성,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창업한다. 과연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까? 뉴스투데이는 예비 가맹점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동종의 브랜드 경쟁력을 꼼꼼히 비교 분석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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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가 공정거래위원회 2022년 정보거래서를 바탕으로 국내 3대 죽 프랜차이즈인 '본죽&비빔밥', '본죽', '죽이야기' 등의 가맹사업 정보를 분석했다. '본죽&비빔밥'이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 모든 분야에서 우위에 있었다. '본죽'은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죽이야기'는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웰빙(Well-Being) 푸드'를 찾는 사람의 수가 늘고 있다. 이에 샐러드, 죽 등으로 특화된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죽’은 한국 전통음식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가족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대표적인 건강 음식 중의 하나이다. 

 

최근 국내 죽 시장 동향을 분석해보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서 죽과 기타 한국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죽'만 판매하는 '본죽' 가맹점은 수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비빔밥과 기타 한국 전통 메뉴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 ‘본죽&비빔밥’은 매년 매장 수를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본죽'과 '본죽&비빔밥'은 '본아이에프'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본아이에프는 2002년 대학로에서 '본죽'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매장을 열어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카페 개념의 '본죽&비빔밥' 브랜드도 출시했다.

 

2003년 1호점으로 시작한 '죽이야기'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서 죽 뿐만 아니라 덮밥, 볶음밥, 삼계탕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죽’ 메뉴 만큼 기타 한식 메뉴와 사이드 메뉴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더해 서양 건강식인 ‘오트밀’을 활용한 제품군을 강화하고, 헬스족을 위한 근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식을 개발하는 등 색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본죽’은 품질 높은 상품과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다면 순수한 ‘죽’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본죽’은 ‘죽’을 고객 수요에 맞춰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이를 가진 여성 고객층 수요에 맞춰서 아동 이유식, 건강 음료 등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마트나 편의점을 통해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인스턴트 죽 제품도 내놓으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죽’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국내 ‘죽’ TOP3 기업들의 정보공개서를 낱낱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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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공정거래위 2022년 정보공개서 / 표=뉴스투데이

 

■ 본죽&비빔밥 최근 2년 간 매장 증가율 64.1%…본죽‧죽이야기 매장 수 감소세에도 매출‧영업이익은 큰 폭 증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본죽&비빔밥' 가맹점 수가 2020년 510개에서 2021년 658개, 지난해 837개로 증가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약해지 14건, 계약종료가 0건 발생해서 안정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죽&비빔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분석해보면 ‘죽’을 아이템으로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창업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죽&비빔밥'의 매출액은 2020년 1951억5483만2000원, 2021년 2482억4219만1000원, 2022년 2991억2270만5000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영업 이익의 경우 2020년 46억3114만4000원에서, 2021년 1236억2068만원, 지난해 1439억5193만원으로 2년 사이 3000% 급증했다.

 

‘본죽’은 매장수를 줄이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본죽’의 가맹점 수는 2020년 1008개, 2021년 891개, 2022년 748개로 25%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2020년 1951억5483만2000원, 2021년 2482억4219만1000원, 2022년 2991억2270만5000원으로 2년 사이 53.3%p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0년 46억3114만4000원, 2021년 123억6206만8000원, 지난해 143억9519만3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고객을 위해서 제대로 된 ‘죽’ 하나만을 연구하고 제공한다는 집념이 다른 한식 메뉴를 곁들여서 판매하지 않고도 업계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2002년 첫 매장을 시작한 후 ‘죽’하면 ‘본죽’을 떠올릴 정도의 인지도를 얻었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과 상호작용하면 쌓아온 신뢰가 코로나 기간 동안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를 더 늘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고객 수요를 분석하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며 확장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를 고려할 때 ‘죽’ 상품 하나에 올인(All-in)하는 시도는 고민이 필요한 문제이다. 2020년부터 2년간 '본죽' 가맹점의 계약해지 건수가 총 289건에 달했다.

 

'죽이야기'의 매장 수는 2020년부터 2년 사이에 4.7%p 감소했다. 2020년 387개이던 가맹점 수가 다음해 376개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는 369개로 줄었다. 가맹점 변동 현황을 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약해지 36건, 계약 종료 95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매년 신규개점 수가 30개 규모를 유지하면서 전체 매장 수 감소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죽이야기'도 매장수 감소와 달리 기업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상승하고 있어서 매장 규모만으로 브랜드를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죽이야기'의 매출액은 2020년 151억8804만7000원에서 2021년 163억8743만1000원, 2022년 180억2313만5000원으로 2년 사이 18.7%p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에 1405만8000원 감소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21년에 2억1223만2000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3805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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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공정거래위 2022년 정보공개서 / 표=뉴스투데이

 

■ 연평균 매출은 '본죽&비빔밥'이 압도적인 1위, 투자 대비 수익은 ‘본죽’이 우위…초기부담금은 '죽이야기'가 낮아

 

‘본죽&비빔밥’의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9106만6000원으로 '죽'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면적(3.3㎡, 약 1평)당 연평균 매출은 2445만8000원 규모이다.

 

업계 2위인 ‘본죽’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억8379만3000원, 면적 당 연평균 매출은 241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죽이야기'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9259만5000원, 면적 당 연평균 매출은 217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초기에 투자해야할 금액이 부담인 창업자라면 ‘죽이야기’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죽이야기'의 초기부담금은 △가입비 1650만원 △교육비 550만원 △보증금 200만원 △기타비용 4895만원 등 총 7295만원이다. 기타비용에는 점포구입비(권리금, 보증금)와 난방기, 공사비, 전기공사비, 철거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죽이야기'의 단위면적(3.3m², 약 1평)당 인테리어 비용은 165만원이다.

 

초기 투자비용 대비 거둬들일 수익을 계산한다면 ‘본죽’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본죽’의 초기부담금은 총 7366만5000원으로 ‘죽이야기’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초기부담금에는 △가입비 1518만원 △교육비 660만원 △보증금 300만원 △기타비용 4888만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본죽&비빔밥'의 초기부담금은 총 906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초기부담금은 △가입비 1232만원 △교육비 660만원 △보증금 300만원 △기타비용 6870만원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본죽&비빔밥' 단위면적(3.3m²)당 인테리어 비용은 275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죽’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서 큰 매출을 내고 싶다면 ‘본죽&비빔밥’을,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본죽’을, 초기 자본을 최소화하면서 개인 영업력으로 마을 고객을 장악할 능력이 있다면 ‘죽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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