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국내외 5개사와 손잡고 배터리 생산장비 효율극대화 나선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배터리 기업 SK온이 글로벌 수준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배터리 생산장비 지능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각 기업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SK온은 26일 서울 종로구 그린캠퍼스에서 백호프오토메이션, 시스코, 아이에프엠일렉트로닉, 한국야스카와전기, 우원기술 등 5개사와 ‘배터리 생산장비 제어 및 통신시스템 고도화 협력’을 위한 6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기술과 서비스 성능, 품질, 안정성을 검증하고 생산장비 지능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온은 대규모 장비 개조 없이 원가절감,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 비율) 향상 등 제조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온은 협력사들과 함께 장비 제어를 관장하는 컨트롤러,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센서, 통신 네트워크와 전력 장치 등 배터리 생산장비와 관련된 핵심 부품과 시스템 고도화를 점검할 계획이다.
컨트롤러 업그레이드는 장비 속도 개선과 밀접하게 연관돼 생산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지능화된 스마트센서는 장비 상태 및 오류 관련 정보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오류가 발생하면 복구 시간을 단축해 가동률을 높인다.
네트워크 시스템 고도화는 ‘다운타임(비가동 시간)’이 축소되고 데이터 이중화와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를 통해 장비 원격제어 발판이 마련되면 SK온 ‘스마트 팩토리’ 추진 전략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앞서 SK온은 현재 건설 중인 서산 3공장에 최신 장비와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갖추고 기존 공장 역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신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과 협력하는 회사들은 산업용 장비 제어 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백호프와 아이에프엠은 각각 자동화 솔루션과 스마트 센서 분야에서 전문성을 자랑한다. 1915년 일본에서 설립된 야스카와전기는 산업용 로봇, 기계 제조로 유명하며 미국 시스코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회사다. 우원기술은 배터리 조립 장비 전문 국내 기업이다.
이들 회사들은 글로벌 배터리 전문기업 SK온과 협력해 배터리 생산장비 관련 제어 통신 솔루션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매출 신장 등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기영 SK온 핵심설비기술담당 전문위원은 “이번 협력으로 SK온은 생산장비 지능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향후에도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