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성수기 잡아라” 세븐일레븐·CU, 딸기 산지직송 판매한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편의점업계가 겨울 딸기 성수기를 맞아 전국 유명 딸기산지의 딸기를 직접 선보이며 딸기 매니아들의 발길을 이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겨울 시즌을 맞아 농촌진흥청과 MOU를 바탕으로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등 전국 유명 딸기산지에서 소싱한 ‘국내산 딸기 3종’을 선보인다.
지난 몇 년간 좋은 반응을 얻어온 ‘논산킹스베리’ 2종(논산킹스베리2입 / 농산킹스배리 550g내외)를 비롯해 이번 시즌에는 특별히 설향, 만년설, 금실딸기 3가지 품종을 담은 ‘딸기샘플러’를 출시했다.
킹스베리는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는 프리미엄 딸기로 일반 설향딸기 대비 2~3배 이상 크고 당도가 높으며,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이나 마트의 고급 식품코너에서 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이제는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겨울 첫 선을 보이는 ‘딸기샘플러’에는 흰색 딸기로 독특한 외관이 돋보이며, 일반 딸기보다 20%가량 당도가 높은(12~14brix) ‘만년설’, 새콤달콤 균형 잡힌 맛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인 대한민국 대표 딸기품종 ‘설향’, 호텔 딸기 빙수에 주로 쓰이는 등 고급스러운 단맛을 지닌 ‘금실’ 3가지 품종 골고루 담았다.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지닌 딸기 품종으로 구성해 나만의 딸기 취향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8일 경상북도 고령 산지 직거래 소싱을 통해 더욱 신선한 딸기를 활용한 ‘베리스윗딸기샌드위치’를 출시했다. 판매 직후부터 샌드위치 판매량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 달 들어(12/8~22) 해당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신장했으며 8초에 1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윤진수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몇 년 새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신선한 딸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번 년도에는 다양한 품종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딸기 샘플러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의 원물을 적극 소싱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퀄리티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U가 본격적인 딸기 시즌을 맞아 산지직송 방식을 통해 프리미엄부터 소용량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딸기 상품들을 내놓는다.
CU는 지금까지 생딸기를 여러 산지들과 연결된 중간 협력사를 거쳐 상품을 공급받아 왔으나 올해는 더욱 신선한 딸기를 수급하기 위해 유통 과정을 단축시켜 산지에서 직접 납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엔데믹 이후 편의점이 고객들의 근거리 소비 채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겨울철 인기 과일인 딸기의 라인업을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계절 제철 과일을 적극 도입해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U는 충남 논산의 20곳의 딸기 농가와 손잡고 프리미엄 딸기 산지직송 상품을 오는 27일부터 출시한다. 점포에서 발주하는 즉시 농장에서 당일 재배한 딸기를 포장해 BGF 프레시센터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신선도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렇게 선보이는 제품은 ‘딸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킹스베리 2종(2입, 5500원 / 400g, 2만4000원)이다. 킹스베리는 크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 크고 평균 당도도 12.5 브릭스(brix)로 15%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킹스베리는 충남농업기술원 논산 딸기연구소가 9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성인 손바닥만한 사이즈와 고당도의 뛰어난 품질이 유명세를 타면서 해외 22개국에 수출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국내 딸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기 품종인 설향 딸기(200g, 7400원)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마트나 편의점에서 운영해 오던 500g 용량이 아닌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으로 상급 과실로만 구성했다.
CU가 다양한 프리미엄 딸기를 최상급 품질 상태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가장 신경 쓴 것은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포장 작업 방식이다. 딸기는 과육 특성상 쉽게 무를 수 있어 손상이 우려되는 2차 소분 작업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포장 방식을 일원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CU는 농가와 직접적인 협력을 통해 상품별 전용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품종과 규격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킹스베리의 경우, 일반 딸기보다 물러지기 쉬워 딸기 한 알씩 실망 스티로폼을 사용해 개별 포장한 뒤 별도 케이스에 담아 이중으로 포장 했으며, 설향 딸기 역시 200g짜리 전용 용기를 제작해 소용량 상품으로 차별화했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제철을 맞은 딸기를 편의점에서도 보다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산지와 직접 협업을 진행했다”며 “편의점 장보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철 과일을 들여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겨울철 대표 과일 ‘딸기’와 프리미엄 과일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디저트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두 제품은 기존 식빵 대신 ‘탕종법’(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공법)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탕종식빵’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상큼딸기샌드위치’에는 당도가 높은 국내산 설향딸기를 넣었으며, 달콤샤인머스캣 샌드위치는 아삭하고 달콤한 샤인머스캣을 활용했다. 또 생과일과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크림 맛을 내기 위해 동물성크림 비중을 70%까지 높였다. (크림이 흘러내리지 않는 상품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식물성 크림과의 배합이 필요) 가격은 각 3200원이다.
특히, 이번 상품을 위해 이마트24의 샌드위치MD와 신선식품MD는 9월부터 샌드위치에 적합한 상(上)급 크기의 당도 높은 딸기를 공급할 수 있는 산지를 찾아 미리 계약하고, 사전 매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딸기 샌드위치는 겨울 시즌 대표 과일인 딸기의 당도가 높아지는 12월 중순 출시돼 기온 증가로 딸기가 물러지기 전인 3월까지 생산되는 시즌 샌드위치로, 매년 출시 때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이와 함께, 설향딸기 2종과 동백향감귤 등 디저트로 먹기 좋은 겨울 제철 과일도 선보인다. 설향딸기(팩)는 농협과 공동 기획한 상품으로 딸기 주요 산지인 논산과 산천 농가에서 수확한 설향 품종의 딸기다. 200g은 6000원 및 500g은 1만 800원이다.
동백향감귤(500g/ 6500원)은 과육과 껍질이 모두 붉은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13브릭스(brix) 이상으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다.
경도영 이마트24 간편식품팀 MD는 “딸기 샌드위치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으로, 특히 올해에는 샤인머스캣의 인기를 반영해 디저트 샌드위치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활용해 고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차별화된 디저트부터 신선 과일까지 다양한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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