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발생, 1시간 40분 만에 초기진화 완료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12.23 11:56 ㅣ 수정 : 2023.12.23 12:03

제철소 5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서 일시적으로 설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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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오전 7시 7분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해당 화재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1시간40여분 만에 초기진화를 완료했으며 인명 피해 및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돼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 측은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선(쇳물 생성 단계), 제강(쇳물에서 불순물 제거하는 단계), 연주(액체상태의 철이 고체가 되는 단계), 압연(철을 강판으로 만드는 단계)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나눠져 있다.

 

경찰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5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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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고로, 파이넥스 시스템이 모두 가동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어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전기량 감소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 설비 7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고로와 파이넥스(FINEX)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넥스 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넣지 않고 유동환원로와 용융로라는 설비를 통해 쇳물을 생산한다. 이 설비를 활용하면 수소 25%와 일산화탄소 75%가 환원제로 투입되기 때문에 고로 대비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가 지속되면서 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나, 포스코 측은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으로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방산 작업이란 공장에서 부생가스를 태워서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을 뜻한다. 이는 부생가스를 조속히 외부로 방출해 폭발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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