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한국·미국,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역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2일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국은행이 내년 1월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대로라면 올 2월을 시작으로 4·5·7·8·10·11월에 이어 8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이다.
물가 압력 완화와 경기 하방 위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금융 불균형 우려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게 연구소 분석이다.
연구소는 연준 역시 내년 1월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물가·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목표 물가 수준인 2% 도달을 위해 제약적 수준에서 금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 1월 주요국 국채금리는 현재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올 12월 13~19일 평균 3.94% 수준인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내년 1월 말 3.8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말 기준 독일 10년 국채금리는 2.05%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32%에서 3.20%로 내려갈 전망이다. 연구소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 따른 매수세 유입, 미 국채금리 하락,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 축소를 반영해 내림세를 보이겠지만, 차익 실현 물량 출회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내년 1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을 1295원으로 제시했다. 올 12월 13~19일 평균인 1303원보다 8원 하락한 수치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반등으로 절상되겠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과 엔화 약세에 대한 동조화로 절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내년 1월 말 코스피(KOSPI)는 2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는 한·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을 반영해 반등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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