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소프트킬·하드킬 합친 ‘대(對)드론 통합체계’로 영공 방어 나서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3.12.22 11:25 ㅣ 수정 : 2023.12.22 11:25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와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등 2개 사업 연속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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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운용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화시스템이 공격 드론을 막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전력화 및 군 시범 운용을 하는 저고도 대(對)드론 체계 사업 2건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1일 방위사업청과 약 300억 규모의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날 신속시범획득사업인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계약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는 우리 군 최초로 전력화 되는 ‘시설형’ 드론 방호체계다.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노리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영공을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한 후 재밍(전파교란)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다.

 

한화시스템은 ▲탐지 레이다 ▲불법드론 식별 및 추적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 ▲표적 무력화용 재머(Jammer) ▲통합 콘솔(운용장치) 등으로 구성돼 표적드론 무력화가 가능한 ‘대드론 통합체계’를 설치·운용한다. 시설 방호에 특화돼 향후 원자력발전소·공항·데이터센터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도 배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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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운용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3km 이상 불법 드론을 레이다로 탐지하고,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로 자동추적 후 ‘3km-2km-1km’ 거리별 다계층 복합 대응으로 표적을 무력화한다. 소프트킬과 하드킬 방식을 합쳐 ▲3km 거리에서는 재밍(Jamming·전파교란), ▲3~2km 구간에서는 ‘그물형’ 킬러드론으로 포획, ▲1km 이내 진입 시에는 고출력 레이저 장치로 요격하는 순이다.

 

기동성 보장과 도심·중요 지역 방어를 위해 구성품을 차량에 탑재해 이동형으로 개발했다. 90도 고각(高角) 및 방위각 360도에서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이며, 계약금액은 약 50억원 규모다. 육군과 해군에 6개월 내 제품을 납품하고, 이후 6개월 시범 운용 기간을 거쳐 군(軍) 소요 제기 여부가 결정된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레이다와 열상감시장비 기술, 새 떼로 오인하기 쉬운 드론 객체를 구분하는 AI 표적식별 기술, 다계층 복합 드론 대응력을 모두 결합해 다양한 경로로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의 군집 공격까지 막아내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다계층 복합방호·AI 식별·부수 피해 방지가 가능한 대드론 시스템을 규격화·고도화 하여 후속 양산에 나서며, 수출시장 진출을 위해 시설형 및 이동형 대드론 모델을 근간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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