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31221500189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2

(44) 필리핀, 아닐라오 4-1, 고교 동창생들과의 다이빙 여행

글자확대 글자축소
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3.12.22 09:45 ㅣ 수정 : 2023.12.28 16:02

다이버 자격증을 가진 친구, 수영을 잘하는 친구와 함께 필리핀 아닐라오 해변을 찾아

image
아닐라오 해변의 낙조. / 최환종

 

[필리핀 아닐라오/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초여름의 아닐라오 다이빙 이후, 서울로 돌아와 고교 동창생들과 저녁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동창생 한 명이 자기도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을 해보겠다고 한다. 수영을 매우 잘하는 이 친구는 이번에 체험 다이빙을 해보고 적성에 맞으면 다이버 자격증에 도전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고교 동창생 4명은 금년 여름이 끝나기 전에 아닐라오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명은 바다속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전체 일정은 다이빙과 골프를 겸하기로 했다. 춥고 더울 때 골프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친구들 의견이 그러니...... 또한 얘기를 하다보니 필자가 아닐라오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다이빙 및 골프 인솔자가 되었다.

 

이런 모임에서 인솔자가 되는 것은 별로 반갑지 않은 것이, 필자가 모든 일정 및 경로를 짜야 하고, 혹시라도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필자를 쳐다볼 테니 말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아닐라오에 가본 사람은 나 혼자인 것을...

 

아무튼 8월 하순으로 날짜를 정한 후에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비행기표와 숙소 예약 등을 했는데, 한 친구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같이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필자를 포함하여 3명이 가게 되었다. 그중 1명은 몇 년 전에 다이버 자격증을 딴 친구(전상기, 이하 상기), 나머지 1명은 위에서 언급한 수영을 잘하는 친구(박세택, 이하 세택)이다.

 

사전 일정 조율을 마친 우리는 8월 하순의 어느 날, 마닐라 공항에 내렸다. 마닐라 공항 밖은 서울보다 더 덥게 느껴졌다. 아닐라오의 다이빙 리조트(Anilao Bo Hotel/ Eesome dive)에서 보내준 차량을 타고 2시간 정도를 달려서 리조트에 도착했다. 서 대표와 필리핀 직원 등, 한달 반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짐을 풀고는 모두들 리조트 주변을 돌아본다. 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상기’는 오랫동안 입어보지 않았던 잠수복을 입어보는데(이 친구도 코로나 때문에 몇 년간 다이빙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체중이 불었는지 잠수복을 입는데 고생하고 있었다.

 

image
아닐라오 해변의 낙조. 이날은 오후부터 바람이 불어서 바다에 파도가 조금 있었다. / 최환종

 

결국은 본인 잠수복을 입지 못하고 리조트의 잠수복을 빌려서 입어야 했다. 해지기 전까지 리조트의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던 친구들은 해질 무렵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작은 탄성을 지른다.

 

오후에 지난 초여름에 만났던 윤 교수를 다시 만났다. 윤 교수도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다시 아닐라오로 다이빙을 하러 온 것이다. 그날 저녁은 리조트에서 친구들끼리 삼겹살 파티를 했다.

 

서울이 아닌 필리핀 바닷가에  모여서 소주 한잔해서 그런지 대화가 끊이지를 않는다. 적당한 시간이 되어서 필자는 내일 다이빙을 위해서 오늘은 이만하고 취침하자고 제안했고, 친구들은 그 제안에 잘 따라 주었다.

 

image
image
몇 년 동안 체중이 불어서 리조트 잠수복을 빌려입은 친구(위쪽)와 세 명의 친구들(오른쪽) / 최환종

 

다음날 아침, 바람은 어제보다 잦아들었지만 아직 바다에는 파도가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는 방카 보트에 올랐고, 서 대표는 비교적 파도가 적은 ‘Caban 섬’으로 가자고 선장에게 얘기했다. 두 친구에게 컨디션을 물어보니 ‘상기’는 좋다고 하는데 수영을 잘하는 친구인 ‘세택’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

 

첫 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솜브레로섬 동남쪽에 위치한 Caban cove. Caban cove는 Caban섬의 동쪽 해안에 있는데, Caban섬이 방파제 역할을 하여 파도를 막아 주었고, 이에 따라 Caban cove와 그 주변은 바다가 잔잔했다. 

 

image
< Caban cove는 Caban섬의 동쪽에 있는 작은 만(붉은색 점선 원)이다. / 지도출처=구글 지도 캡처

 

이 부근에서 서 대표는 두 친구를 인솔하여 얕은 바다로 갔고(자격증이 있는 상기는 다이빙 감각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서 대표를 따라가서 바다 적응 훈련을 하였다), 나머지 일행(다른 팀인데 모두들 다이버 강사들이었다)은 다이빙 포인트로 향했다. 그러나 다이빙 팀은 첫 다이빙에서 엄청난 조류에 시달려야 했다. (다음에 계속)

 

 


 

image

 

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