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산수출 130억 달러 웃돌아…수출 대상국 및 무기체계 다변화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나 폴란드 2차 이행계약 지연 탓이며 내년 200억 달러 이상 목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규모가 130억 달러(약 16조9천억원)를 웃돌아 지난해에 이어 세계 ‘톱10’ 방산 수출국에 진입하면서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20일 올해 방산수출 계약 체결액이 130억∼140억 달러(약 18조 2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200억 달러에는 못 미치고 173억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이는 폴란드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전년에 견줘 폴란드 수출이 감소한 것은 폴란드 측과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추가 이행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는 가장 중요한 방산협력 파트너임을 고려해 2차 이행계약은 폴란드 현지화 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방산수출은 지난해 대비 수출 대상국이 4개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유럽권역까지 총 12개국으로 3배 늘었고, 수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다변화해 질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7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폴란드 외 다양한 국가를 고객으로 두면서 이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68%로 커지고 수출 규모 또한 2.5배로 확대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가 국내(현지) 생산을 하기 위한 협상을 하는 중에 최대한 많은 기술이전을 요구했고, 우리는 지켜야 할 부분이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2차 계약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금융지원 문제도 폴란드의 요구를 충족하진 못했으나 대안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추가 이행계약을 체결하면 되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폴란드에서 최근 정권교체로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며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새 정부 발표에 따르면 방산비리에 연계되지 않는 한 최대한 전 정부가 체결한 기존 계약을 존중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폴란드에 수출한 우리 무기체계 반응이 좋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폴란드 뿐 아니라 중동 권역과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진행상황도 면밀히 살펴 2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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