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일자리의 미래 알려주는 '오케스트로 효과'...11월 스타트업 투자 한 달새 70% 상승한 이유
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2.16 06:18 ㅣ 수정 : 2023.12.16 22:50
스타트업얼라이언스, 12일 ‘11월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발표 11월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 4987억원, 지난 10월엔 2949억원에 그쳐 지난달 1000억원 유치한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 "아마존 클라우드가 성장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일자리 늘어" 투자액 급증 이끌어낸 스타트업 주목하면... 미래 일자리 창출 흐름이 드러나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전반적으로 먹구름만 가득했다. 그런데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 증가치가 한 달 사이 두 배를 크게 웃돌면서 업계 종사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생겨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11월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128건, 총 투자 금액은 4987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전체 투자액 2949억원보다 2038억 증가(69.1%)한 것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액 증가가 절반을 훨씬 웃도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오케스트로’가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둘째,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투자 건수가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영향이다.
오케스트로의 투자 대박은 여러 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 투자 계약의 리딩 투자사인 스틱은 1000억원 투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및 AI 핵심 인재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12월 공채에서 100명 이상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다. 5년전에 창립된 오케스트로는 이미 임직원 수가 400여명에 달한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인공지능(AI)산업이 고도화되면 클라우드 업계는 더욱 활황을 누리게 된다"면서 "향후 IT 분야에서 클라우드 산업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라면서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제조업이 산업을 팽창시키면 클라우드 서비스업이 동반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존 클라우드(AWS)가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약국과 같은 관계"라면서 "제약바이오기업이 성장하면 약국도 호황을 맞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 월별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9월과 11월이 전부다. 지난 9월 총 투자금액은 71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9% 증가했다. 이 같이 투자액 급증을 이끌어낸 스타트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스타트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을 작동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스타트업별 투자 유치 금액은 ▷오케스트로(1000억원) ▷무신사(400억원) ▷임프리메드(300억원) ▷올거나이즈(270억원) ▷에스엠인스트루먼트(260억원) ▷두브레인(210억원) ▷해빗팩토리(206억원) ▷뉴로핏(200억원) ▷그래핀스퀘어(190억원) ▷케어닥(170억원) 순으로 높았다.
투자 금액 규모를 살펴보면 ▷10억원 미만(90건) ▷10억원 이상(20건) ▷100억원 이상(15건) ▷300억원 이상(3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