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용청, "서울거주 청년니트족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청년도전지원사업 지원 확대

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2.14 08:39 ㅣ 수정 : 2023.12.14 08:39

서울지역 청년니트 중 '쉬었음' 선택한 청년 66.0%…전국 평균 51.5%보다 높게 나타나
경력 채용 선호로 취업문 막힌 청년, 공무원길 좁아진 공시생, 배달종사자 유입이 원인
서울청, 다음해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자치구 2개소 추가 운영…참여 인원 1350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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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서울고용청은 관계자들에게 서울 청년니트 현황 및 발전 계획과 관련한 자료를 배포하고, 다음해 청년도전지원사업 참가 자치구를 12개로 확대하며 참여 인원을 135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여해 청년 문제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는 참가자들 모습(사진 왼쪽, 하형소 서울고용청장) [사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제공]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지역 니트 청년수가 급증하고 있다. 경력‧수시 채용 증가로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이 어려워진 청년과 공무원길이 좁아져 장기 미취업자가 된 공시생, 코로나 이후 수요가 줄어든 배달종사자 유입이 원인이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청장 하형소, 이하 ‘서울고용청’)은 늘어나는 서울 거주 청년니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할 자치구를 추가하고 사업에 참여할 청년 수를 늘릴 계획이다.

 

서울고용청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 성과 공유회’를 열고,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청년니트 현황 및 발전 계획과 관련한 자료를 배포했다.

 

서울은 청년니트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 필요성이 큰 지역이다. 서울지역은 청년니트(15~29세) 중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쉬었음’에서 핵심 취업 연령대(25세~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66.0%로 전국 평균인 51.4%에 비해 매우 높았다.

 

서울지역 청년니트 중 ‘쉬었음’을 선택한 25세~29세 비중은 2020년 54.6%에서 2021년 62.0%, 지난해 66.0%로 2년새 11.4%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전국 청년니트 중 ‘쉬었음’을 선택한 비율은 2020년 51.5%에서 2021년 52.9%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51.4%로 감소했다.

 

서울지역 청년 니트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은 서울지역 청년인구 유입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 후 좁아진 노동시장으로 인해 구직의욕이 저하된 취업준비생 △공공부문 선호도 저하로 장기 미취업자가 된 공시생 △코로나 이후 일자리가 축소된 배달 종사자 등이 ‘쉬었음’으로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경력‧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의 증가가 청년층 취업의 문을 좁히는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에 따르면 경력 채용 비중은 2020년 38.9%에서 43.6%로 증가했고, 수시채용 기업 비중도 같은 기간 41.4%에서 67.8%로 급증했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직장 생활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청년이 많다. 서울 거주 ‘쉬었음’ 니트청년의 61.3%가 직장 경험이 있다. 하지만 긴 구직기간에 조급함을 느껴 취직했던 회사에서 경직된 조직문화와 적성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고 퇴사 후 1년이 넘도록 쉬고 있다’는 청년이 65.9%에 달했다.

 

이에 서울지역 10개 자치구가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해 총 960명의 청년들을 지원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청년들의 큰 호응으로 3173명이 신청해 1083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완료한 청년은 총 897명이다.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한 자치구는 △강남구 △강북구 △관악구 △구로구 △노원구 △동대문구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이다.

 

서울고용청은 다음해에 니트청년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2개 자치구(금천구, 서대문구)를 사업에 추가하고, 지원 인원도 135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형소 서울고용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에 대해 “청년친화적인 기업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국민취업프로그램·직업훈련과 연계해 자신감 회복→ 구직활동→ 취업→ 직장적응 온보딩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지원사업이다”고 설명하며 “기업, 자치단체, 지역사회 모두가 청년의 도전을 응원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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