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3.1%↑...내년 조기금리 인하 "글쎄요"

박희준 기자 입력 : 2023.12.13 11:28 ㅣ 수정 : 2023.12.13 12:12

10월 대비 0.1% 상승... 휘발윳값 6% 하락하며 지수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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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13일 나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오르면서 Fed가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시장은 Fed가 내년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Fed와 시각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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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근 CPI추이와 CPI 기여도 추이.[사진= 국제금융센터]

 

미국 노동부는 올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10월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0월 상승률(3.2%)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전달보다는 조금 올랐다.  

 

항목별로는 휘발윳값이 지난달 6% 하락했고 식품값은 0.2% 올랐다. 임대료는 지난달 0.5%, 1년 전에 비해 6.9%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은 지난달 1.6% 오르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오르고,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이는 10월과 견줘 전년 동월 상승률(4.0%)은 같지만 전달 대비 상승률(0.2%)에 비해 소폭 오른 것이다.

 

근원 CPI가 4%로 Fed 목표치 2%의 두 배 수준이어서 미국의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Fed가 내년에 조기 금리에 나서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고 앞으로 1년이나 2년 뒤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겠지만 Fed는 계속 경계하면서 적어도 봄이 끝날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이컬 피어스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너무 강해 금리인하로 전환할 수 없다는 Fed의 최근 견해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상품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거비 등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다소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제한한다"고 평가했다.  주거비와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견고한 양상을 보이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추가 진전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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