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 추진…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영입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김택진 대표 1인 체제를 지켜오던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는 11일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1961년생인 박 신임 공동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85년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하고 해군 법무관을 지냈고,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본격적으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 대표, TPG 아시아(뉴브리지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 등을 지냈다.
엔씨소프트와는 이미 인연이 깊다. 그는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경영 자문을 맡았고 현재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 소속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박 신임 공동대표에 대해 “기업 경영, 전략, 투자와 관련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라며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컴퍼니 빌딩’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가속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일가 중심의 가족경영을 두고 책임경영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이 여러차례 불거진 바 있다.
이번 박 신임 공동대표 영입으로 이 같은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