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구조적 성장 지속될 것"<SK證>
보수적 가정 기반 완충재 확보…장기적 관점서 긍정적 효과 기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이 5일 코리안리(003690)가 올해 옛 국제회계기준(IFRS4)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양호한 배당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무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 변경과 실적 추정치 변경 등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 리스크로는 대형 재해 및 가정 관련 불확실성을 제시했다.
코리안리는 최근 삼성생명과 약 7000억원 규모의 보험부채에 대한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과거 신한라이프, 삼성생명과 체결한 계약과 동일하게 부채와 자산을 모두 이전하는 형태로 이뤄진 전망이다. 과거 판매한 확정형 종신보험 부채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구원은 "2024년부터 예정된 할인율 현실화 방안 도입 등을 앞두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제고를 위한 공동재보험 등 금융재보험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관련 시장의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계약까지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을 통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왔으며 이에 기반한 투자손익 중심의 경상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올해 순이익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기준 3295억원으로 내다봤다. 코리안리는 올해 3분기 중 발생사고요소 조정비용 2507억원 등 영향으로 부진한 보험손익을 기록했다. 다만 IFRS4 기준 합산비율이 하와이 산불 등에도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1%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보다는 보수적 가정 적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 연구원은 "해외 재보험사들이 보수적 가정에 기반해 보험부채를 산정하고 미래에 이를 환입하는 형태로 실적 측면의 완충재를 확보해 온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IFRS17 전환 이후로도 IFRS4 실적에 기반한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설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IFRS4 기준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성장한 2948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당배당금은 600원(배당수익률 7.7%)로 예측했다.
설 연구원은 "최근 주요 재보험자 회의에서 2023년보다 상승 폭은 낮지만 2024년에도 하드마켓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점을 감안하면 IFRS4 기준 양호한 실적 및 배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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