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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잡으려는 검찰 압수수색, 김동연의 경기도정 마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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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 기자
입력 : 2023.12.05 06:37 ㅣ 수정 : 2023.12.05 06:37

김동연 경기지사 긴급 기자회견 갖고 "취임 후 14번 압수수색, 정치수사 즉각 중단하라"
"검찰은 취임 후 구입한 제방 PC까지 지난 2월 압수수색, 이나라가 무법천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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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수사에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정에 대한 검찰의 도를 넘는 업무방해를 중단해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청 총무과, 비서실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 대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시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를 명분으로 경기도청에 대해 '정치탄압'을 연상시키는 압수수색을 벌임으로써 사실상 경기도정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게 김동연 지사의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제 취임 이래 (검·경의) 도청 압수수색이 집행 기준으로 14번째이고, 총 54일간 7만건의 자료를 압수해간 바 있다"며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작년 10월 포함, 총 3차례(경찰 2차례, 검찰 1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7월에 취임한 저와 제 비서실 보좌진이 전임 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이번 압수수색은 철 지난 재탕, 삼탕 압수수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난 2월 제방 PC까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취임 전 어떤 내용도 없는 취임 후 구입한 컴퓨터였다. 이렇게 무도해도 되나, 이 나라가 무법천지냐"고 작심 발언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왔다"면서 "그런데도 이렇듯 실무자들(23명)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하게 장기간에 걸쳐 조사한다는 것은 공직생활을 오래 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사인 제 컴퓨터가 압수수색 당할 때 모멸감과 참담함, 그 분노를 제가 밖에서 보고 받고 느꼈는데, 현장에서 당하는 직원들 심정이 어떻겠나"라며 "성실하게, 묵묵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겠는가. 먼지 털이식, 저인망 수사를 언제까지 감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특히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검찰은 선택적 수사를 해도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야당 대표뿐 아니라 유력한 야당 정치인, 가장 큰 야당의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 또는 흠집 내기 목적이 있구나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경고한다"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무도하고 형평에 어긋나는 이와 같은 짓은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며 "일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과잉수사하고 괴롭히기 수사하는 것은 개탄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리고 검찰에게 묻는다"며 "이게 과연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법치인가, 지금 검찰은, 대통령은 공정한가, 국민들이 두 눈 뜨고 보고 있다.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도를 넘은 검찰수사와 경기도정에 대한 업무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며 "괴롭히기 수사, 불공정한 정치수사를 이제 멈추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김혜경 씨에 대한 법인카드에 대해 확실히 정리하고 갈 생각은 없으신가"라는 한 언론사의 기자의 엉뚱한 질문에 "제가 뭘 정리합니까"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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