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이종화물 운영시스템·재액화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 역량 선급으로부터 인정 받아
“검증된 기술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대형화 및 시장 선점 기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오션이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이종화물 운영시스템, 재액화시스템 등 각종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기술적합성 인증을 대거 획득했다. 이로써 회사는 친환경 기술력이 충분함을 전세계에 어필할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은 BV로부터 △자체 개발한 이종화물(이산화탄소–암모니아) 운반선의 화물운영시스템(Cargo Handling System)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LCO2운반선)의 재액화시스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 등 기본인증(AIP) 3건을 승인 받았다. AIP는 새롭게 개발된 기술에 대한 안전성, 설계적합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특히 한화오션이 이번에 획득한 이산화탄소-암모니아 이종화물 운반선은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선박으로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선박 기술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한화오션은 저압 이산화탄소 화물운영시스템에 대해 실증을 이미 끝냈다. 한화오션은 선주의 최대 관심사인 선박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LCO2운반선 화물운영시스템의 AIP를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GL, 한국 선급 KR로부터 이미 획득했다.
최근 세계 각국이 탄소 감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더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LCO2운반선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화물창 내 압력 조절이 실패하면 드라이아이스가 생겨 선박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LCO2운반선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오션은 LCO2운반선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거제사업장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화물운영시스템의 압력 조절 및 안전장치 운전 등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4주간 진행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테스트 기간 중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LCO2운반선에 적용하는 재액화시스템에 대해서도 AIP를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자연 기화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액체상태로 만들어 화물창으로 회수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화물창 압력을 줄여 선박을 안전하고 최적의 상태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한화오션은 2024년 하반기에 실증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관련 재액화시스템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아민(암모니아의 수소 원자를 탄화수소기로 치환한 형태의 유기화합물)을 이용한 OCCS에 대한 AIP도 획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3건의 기본 승인 획득으로 친환경선박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실증을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대형화와 시장 선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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