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크라 원자력공사와 원전사업 확장 협력 나서

김성현 기자 입력 : 2023.12.04 10:16 ㅣ 수정 : 2023.12.04 10:16

파리 세계원자력박람회(WNE 2023) 기간 중 양사 협력방안 및 기술교류 논의
국내 최초 ‘팀 홀텍’ 우크라 SMR 건설계약에 이은 원자력 인프라 재건협력 확대
현대건설, 탄소중립 이행 위한 차세대 원전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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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현대건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상호사업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비밀유지협약서(ND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파리 노르빌뺑드 전시관(Paris Nord Villepinte)에서 열린 세계원자력박람회 2023(WNE·World Nuclear Exhibition 2023) 기간 중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 등 두 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협력의향서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대형원전 및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 △신규 원전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 △원전 연구개발(R&D) 관련 기술·경험 교류 등 원자력 분야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 파일럿을 설치한 데 이어 향후 최대 20기를 배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력공사(Ukrenergo)와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맺는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사업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유럽시장은 최근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탄소중립산업법(NZIA)’ 혜택 대상에 원자력발전 기술을 포함하는 등 대형원전 추가 발주와 SMR 구축 논의가 활발한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 복원은 물론 유럽지역 원전 사업 진출 타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원자력 박람회 '세계원자력박람회'에 올해 처음 참가한 현대건설은 글로벌 원전 전문기업 및 관련 기관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는 76개국 610여 개사가 참여해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첫 원전인 고리원전부터 첫 해외 수출 원전인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까지 대한민국 원전 산업에 이정표를 세워 온 현대건설은 SMR, 원전해체 및 저장시설, 차세대 대형원전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 참여와 협력 체결을 통해 유럽 원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며 "대한민국 원전산업의 글로벌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3조 1195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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