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 둔화 전망"<NH투자證>
기업 실적저하 및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등 원인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4일 12월 크레딧 스프레드(채권 수익률 차이) 축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국내 채권 신용 스프레드는 모든 영역에서 축소됐다.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 가파른 축소에 따른 스프레드 레벨 부담과 연말 유동성 확보 수요, 기업의 실적 저하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12둴 스프레드 축소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크레딧은 양호한 경기 및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및 기업 펀더멘털 저하 우려가 있어 유로존과 신흥국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되는 등 권역별 차별화가 뚜렷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채권 투자 전략으로 국내 은행채 및 회사채, 미국 투자등급 채권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한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악화 영향이 크지 않고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시중은행채, 유동성이 양호하며 부채 부담이 크지 않은 상위 들급 회사채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면서 "하위 등급 중에서는 그룹 산하의 자회사로 유사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 및 캐피탈사가 발행한 채권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크레딧은 등급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말연초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투자등급은 밸류에이션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크레딧 이슈로는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 지속, 한전의 채권 발행을 위한 자본 확충 등을 꼽았다.
국내 건설사의 PF 보증 규모는 2023년 9월말 기준 28조원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PF 사업성 저하로 건설사의 신용 보증이 현금 유출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전은 2024년 및 2025년 각각 18조원 수준의 채권 만기가 도래해 발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펀더멘털 저하에도 정부의 지원에 따른 신용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작다"면서 "타 공사채 대비 큰 스프레드 매력에 한전채 투자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크레딧 이슈로는 ETF를 통한 미국 하이일드 투자, 위워크(WeWork)의 파산보호 신청 등이 지목된다.
최근 미국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유입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ETF 등을 통한 간접 투자에 대해 시장 관심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는 베타와 절대금리 측면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IHYF와 SPHY를 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미국의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는 최근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CEO는 "위워크 채권자의 약 90%가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해 30억달러 정도의 부채를 청산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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