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광고 출연 안 하던 이효리가 10년만에 출연한 광고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의 밴드 전성기를 이끌며 전설이 된 사랑과 평화, 이치현과 벗님들, 전인권 밴드 등 원로밴드들이 경합을 벌이는 “불꽃밴드”, 가창력을 무기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디바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 등이 JYP 박진영과 손잡고 걸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골든걸스”을 탄생 시킨 프로그램은 tvN의 “댄스가수 유랑단”이다.
이 프로는 대한민국 여성 댄스가수의 계보를 잇는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함께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투어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단지 그들이 보여준 멋진 콘서트만이 아니다. 오히려 공연을 준비하는 힘든 과정에서 보여준 그들의 진솔한 대화와 솔직한 표현이 그 동안 화려함에 가려 우리가 보지 못했던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재발견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추억으로, 때로는 신선함으로,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디바들이기에,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없었던 불가능한 조합이었기에 기대와 관심을 키울 수 있었다.
프로그램 중 “이제 돈 벌고 싶어, 광고를 해야겠어”라는 이효리의 말 한마디가 가져 올 나비효과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이 있은 후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이효리는 몇 편의 광고를 벌써 찍었다.
[롯데ON x 이효리] Shopping Fantasy ON
빨간 가죽 롱 재킷을 멋스럽게 입은 이효리가 전원 스위치를 ON 시킨다. 신호등도 ON으로 변하며 꺼져 있던 암흑도시에 이효리가 지나가면서 조명이 ON된다. 조명이 ON 되는 것을 시작으로 런웨이를 걷듯 이효리가 걸어가고 그녀와 똑 같은 걸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를 향해 걸어간다.
그때 이효리가 자신의 모바일을 들고 화면을 누르자 걷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동작이 정지 된다. “프리미엄 쇼핑을 켜다”라는 자막과 함께 이효리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쇼핑 판타지 온/ 롯데 온”
브랜드 명인 롯데 “온”과 쇼핑 판타지 “온” 그리고 전원 스위치를 킨다는 의미의 “온”까지 연결시키며 직접 걸어서 갈 필요가 없는 차원이 다른 쇼핑 세계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을 준다.
[롯데렌터카 운전자 편] 아아-주목! 이효리가 제일 잘하는 게 궁금하다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이효리가 말한다 “즐기고 누리는 건 내가 전문가지” 롯데렌터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이며 이효리의 나레이션이 계속된다.
“케어하고 챙겨주고 지켜 주는 건 마이카가 전문가야” “각자 전문대로 하시죠! 마이카를 탄다 / 내 삶이 달린다” 이효리가 운전을 하며 즐겁게 달린다.
“대한민국 No1 롯데렌터카 마이카”라는 남자 성우의 나레이션에 차 위에 앉은 이효리가 답한다. “1등은 다르잖아!”
마치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처럼 자기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통해 렌터카는 전문가인 No 1 롯데렌터카에게 맡기라고 강조한다.
이 외에도 이효리는 [REEBOK RETURN with LEE HYO RI]라는 타이틀로 리복 패딩 광고와 [이효리는 언제가 제일 멋있어? 지금!]이라는 타이틀로 비비랩 광고도 찍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효리의 모델 계약 및 광고 촬영이 진행 중일지도 모른다.
프로그램에서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광고주들이 앞다투어 모델 영입에 나선 이유는 뭘까? 그것은 전성기 때만큼이나 확실한 모델파워 때문이다.
전성기 때의 이효리와 현재의 이효리는 같지만 다르다. 즉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공존한다는 얘기다. 변한 것은 전성기와는 다른 성숙함이요, 변하지 않는 것은 광고의 임팩트와 몰입감을 높이는 강렬한 카리스마다.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