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넷마블·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 22조원대 '버튜버' 시장 공략 가속페달

송서영 기자 입력 : 2023.12.01 05:00 ㅣ 수정 : 2023.12.01 05:00

GII, 2028년 버튜버 시장 22조7200억원으로 성장 전망
버추얼 아이돌, 인성 논란 없고 팬층 두터워 마케팅 효과 톡톡
게임업계, 자체 기술력 동원해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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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버추얼 아이돌 'MAVE:(메이브)' [사진=넷마블]

 

[뉴스투데이=송서영 기자] 현실에는 없지만 실제 현실세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만큼 인기를 얻는 이들이 있다. 바로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다.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은 가수로 활동하는 가상 인물이며 버튜버(Virtuber)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가상 인물이다.  버튜버는 가상을 뜻하는 '버추얼(Virtual)'과 '유튜버(YouTuber)'를 합성한 신조어다.

 

버추얼 아이돌은 1998년 초창기 나왔던 사이버 가수 ‘아담’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아직 가상세계에 익숙하지 않았던 90년대 후반 당시 사람들은 아담 팬이 될까 말까 고민했다. 그러나 버추얼 아이돌은 가상세계에 익숙한 Z세대(10대∼20대 연령층)를 만나 남다른 팬덤층을 가지고 있다.

 

버튜버 또한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2028년 버튜버 시장 규모는 174억 달러(22조7226억6000만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게임 업계도 이들 모시기에 나섰다. 가상 세계에서 승부를 가리는 게임 특성상 이용자들의 공감을 쉽게 얻고 게임 IP(지적재산권)와 연동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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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에서 버추얼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을 무대 행사에 초청한 넷마블 [사진=넷마블] 

 

■ 인성 논란 없는 아이돌, 마케팅 효과 탁월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는 실존인물이 아니어서 인성 논란과 같은 염려가 없어 팬층은 두터워 이에 따른 마케팅 효과가 쏠쏠하다. 

 

넷마블은 이달 16~19일 부산 종합전시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이하 이세돌)을 무대 행사에 초청했다. 무대 행사가 실시간 방송 플랫폼 '트위치 한국'에 송출되자 동시간대 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1만2000명에 달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틱톡,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중계된 온라인 방송 동시 시청자수도 약 1만6000명에 달했다.

 

이세돌은 트위치 최상위권 스트리머로 알려져있다. 특별 행사에는 1만~2만대 시청자수를 기록한다. 이 외에 국내 음악차트 1위,  미국 전문 매체 빌보드 입성,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돌파 등 신기록을 달성해 ‘버추얼 아티스트’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  '너도 나도 모셔갑니다'

 

게임 업계도 든든한 마케팅 아군이 되어줄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를 직접 양산하고 있다. 

 

넷마블은 버추얼 아이돌 'MAVE:(메이브)'의 첫 번째 EP 앨범 타이틀곡 'What's My Name'(왓츠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식 SNS에 지난 24일 공개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한 '메이브'는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아이들 4명이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이색적인 세계관을 내세운 아이돌 그룹이다. 

 

메이브의 첫 번째 EP 앨범 'What's My Name'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본편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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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재해석한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 [사진=라이엇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재해석한 가상 아티스트 ‘HEARTSTEEL(하트스틸)’의 데뷔곡 ‘파라노이아(PARANOIA)’를 지난달 공개했다.

 

하트스틸은 LoL 챔피언 6인(이즈리얼, 세트, 크산테, 케인, 요네, 아펠리오스)을 모티브로 한다. 보이그룹 ‘엑소(EXO)’와 ‘슈퍼엠(SuperM)’의 멤버 ‘백현’ 등 글로벌 아티스트 4인(백현, 칼 스크러비, 오지, 토비 루)의 실제 보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파라노이아는 △강렬한 비트 △폭발적 사운드 △힙합 등 장르를 아우르는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라이엇 게임즈 뮤직(Riot Games Music, RGM)’을 통해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가상 아티스트 'K/DA', 헤비메탈 밴드 ‘펜타킬’, 힙합 그룹 ‘트루 데미지’ 등을 선보이며 게임 IP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 크래프톤의 버추얼 아티스트 ‘애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위니(WINNI)’ 등 게임 업계에서 가상 인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게입 업계는 언리얼 엔진 기반 자체 기술력으로 극사실주의 버추얼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음성을 딥러닝한 AI(인공지능) 목소리도 입힐 수 있어 앞으로 음원 발매는 물론 이스포츠 영역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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