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시장금리 하락에 고배당 기대감 유효"<NH투자證>
3분기 배당가능이익 수천억원 수준…금리 약세 지속 시 4분기 회복 전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한화생명(088350)의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배당가능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3분기 4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 일부 소급 적용 영향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해도 금리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 영향에 유가증권 400억원과 대체투자 100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투자부문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잔액의 6.8%인 6919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 경쟁력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이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예상하는 만큼 한화생명도 여건이 된다면 30%에 가까운 배당성향이 예상된다"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만큼 2023년 연간 이익 예상치는 이전에 비해 낮아졌으나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50원(배당수익률 9.31%)으로 여전히 고배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월활한 배당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4분기 금리 하락이 필요한 상황이다. 운용자산에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비중이 큰 탓에 금리가 상승할수록 투자손익 부진 부담이 큰데다 금리 상승 시 상계 범위를 상회하는 보험부채 미실현이익 증가가 배당가능이익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은 3분기 실적에 두드러지게 반영됐다. 투자손익 부진으로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보험부채 미실현이익(배당가능이익 차감항목)은 2분기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이달 17일 기준 국고 10년물 금리는 9월 말에 비해 0.23%포인트(p) 하락했다"면서 "3분기 배당가능이익은 수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금리 약세 지속 시 4분기에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4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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