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국내 1호 ‘민간 모(母)펀드’를 결성했다. 벤처 투자 시장에 민간 자금 유입을 확대해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제1호 민간 모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 발표 이후 1년 만에 맺어진 첫 결실이다.

이날 출범식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간 벤처 모펀드는 벤처 투자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 출자 없이 민간의 자금을 모아 벤처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개별 자(子)펀드에 출자하는 민간형 재간접 펀드다. 

이번 새롭게 결성된 국내 1호 민간 모펀드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과 함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 성장을 위한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의 민간 모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하나은행과 하나벤처스가 공동출자한다. 하나벤처스가 운용사를 맡아 △미래유망신기술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청년창업기업 등에 우선 투자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간 벤처 모펀드 1호는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펀드로서 업계의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에 하나금융이 조성하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 모펀드가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자본이 자생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더 큰 도약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벤처투자는 하나금융의 민간 모펀드를 운용하는 하나벤처스와 ‘운용 노하우 전수 및 민간 모펀드 제도 안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