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그룹 부회장이 확정됐다. KB금융 수장이 바뀌는 건 9년 만이다.
KB금융은 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1961년생인 양 회장은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학사, 서강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거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후 영업점과 재부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다.
특히 2008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관리부 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거쳐 2015년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에는 KB손해보험 사장을 맡았고, 2019년 그룹 보험부문 부문장에 이어 2021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KB금융 회장이 바뀌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윤종규 전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양 회장은 오는 2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다.
양 회장은 “국내 최고 리딩 금융그룹의 회장로 선임해주셔서 감사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내 경기나 금융 산업이 어려움에도 주주님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걸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장기 자본 관리 방안과 주주 환원 정책에 부응하고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