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플래그십 매장 '무신사 홍대' 가보니…오프라인으로 영토 확장 속도
지난달 대구 이어 두번째…온라인 150개 브랜드와 동일 가격
한문일 대표 "세번째 매장은 '성수'…내년까지 30호점 목표"
"기업공개 2025년까지 계획 없어…2026년에 하겠다는 것 아냐"
한문일 대표 "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옷을 직접 피팅해보고 온라인과 동일한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무신사 홍대'가 17일 공식 오픈한다.
'무신사 홍대'는 지난 달 대구 동성로에 자리잡은 '무신사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다. 스트리트·캐주얼·포멀 등 무신사에 입점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았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1층은 '컨템포러리 포멀, 아메카지, 스탠다드 포멀' △1층은 '코프코어, 유니크, 스트리트 캐주얼' △2층은 '스트리트 캐주얼, 모던 캐주얼' △3층은 '모던 캐주얼' 등 층별 테마를 다르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그 중 1층은 '팝업존'을 배치해 화려하게 꾸몄다. 바깥으로 지나가는 행인마다 '무신사 홍대' 팝업존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번에 선보이는 팝업 첫 번째 테마는 '2023 윈터 아우터 트렌드 쇼(WINTER OUTER TREND SHOW)'로 패딩 전시에 한껏 힘을 줬다.
2층은 '글로벌 스니커즈 존'이 들어섰다. 반스부터 아디다스, 아식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이곳에 자리 잡았다.
3층은 특정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숍인숍' 공간을 조성했다. 첫 타자는 20대 여성 고객층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 브랜드 '스탠드 오일'이다. 이곳에서 스탠드 오일 전체 컬렉션을 소개하고 '슬라우치 포켓백'을 단독 출시해 선보인다.
숍인숍 구경을 마치자 '수베니어 숍'이 눈에 들어왔다. 홍대만의 지역문화를 재해석한 콘텐츠와 트렌디한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에 준비한 상품은 6개 패션브랜드와 제작한 '홍대 시티 에디션 티셔츠'와 로컬샵과 제작한 '로컬 굿즈' 등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무신사 홍대'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무신사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에 책정했다는 것이다. 7만9000원의 가격표가 붙어있는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하자, 최종 예상 구매가가 순식간에 5만6000원대로 내려갔다.
오프라인 매장은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피팅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온라인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라인에서는 카드 할인과 회원별 등급 할인, 적립금 할인 등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온·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그러나 '무신사 홍대'에서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매장 내 진열된 상품마다 QR코드가 있으며, 이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무신사 앱(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소비자는 온라인 실시간 가격에 각종 할인 혜택까지 모두 더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사는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자 했다"며 "파트너 브랜드들에게는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홍대' 매장에서 QR코드를 통해 구매한 상품은 무신사 온라인 앱에서 자동으로 등록된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던 상품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온라인과 동일하게 후기도 남길 수 있으며, 적립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무신사 앱으로 구입한 상품을 '무신사 홍대'에서 픽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택배배송', '매장픽업' 등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 매장픽업을 선택하면, 주문한 상품을 '무신사 홍대'에서 바로 픽업해갈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온라인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무신사 성수'다.
한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년 30호점까지 확대하고,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내년 3∼4월에 열 계획"이라며 "무신사 성수의 경우 대구, 홍대점과 다르게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무신사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은 미국과 일본의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펼친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IPO와 관련해 한 대표는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며 "그렇다고 2026년에 무조건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IPO는 자금 조달 이슈, 기존 주주 회수 때문에 하는 것인데 현재 회수 영역에서 잘 소통이 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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