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 미래 먹거리 낙점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1.14 16:14 ㅣ 수정 : 2023.11.14 16:14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도입으로 전력 거래 중개 통합발전소 시장 열려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통합 관제 솔루션·B2B 노하우 앞세워 시장 선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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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유플러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4일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양사의 업무협약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 활용이 골자다. 한국전력은 AI 기반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정보를 LG유플러스에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발전량 예측정보를 이용해 입찰 시장에 참여하고자 한다.

 

국내 전력시장은 전력거래소를 주축으로 입찰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발전 사업자가 거래 전날 발전 가능 용량을 입찰하고 전력거래소는 예측된 전력 수요를 기반으로 ‘전력시장 운영규칙’에 따라 전력 가격을 결정하고 공표한다.

 

정부는 지난 8월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안’을 통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 계절, 시간 등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 발전량 예측과 생산 계획 수립이 쉽지 않아 입찰 대상이 아니었던 재생에너지도 다른 전력과 같은 방식으로 거래됨을 뜻한다. 

 

재생에너지가 전력 입찰 시장에 편입되면서 ‘통합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이하 VPP)’가 함께 조명되고 있다. VPP는 분산된 발전 설비를 가상의 공간에 모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전력시장 입찰 거래는 원칙적으로 생산 계획을 통한 탄력적 수요 대응과 가격원리에 의한 출력제어로 이뤄진다. VPP 사업자는 IT 기술을 토대로 발전량을 예측하고 제어해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을 해결한다. 재생에너지가 다른 에너지와 동일한 경쟁력을 갖추고 전력 거래 시장에 진입 가능하도록 돕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VPP 사업자는 플랫폼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유지·관리하고 발전사업자를 대신해 입찰에 참석한다. 발전사업자는 VPP를 통해 입찰 시장에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으며 대금을 정산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일종의 거래대행 서비스와 비슷하다.

 

이러한 전력시장 구조 개편과 탄소중립사회 기조가 맞물리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VPP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VPP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 169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를 포함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VPP 서비스에 눈독 들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이통사 및 다수 에너지 기업들에서 VP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통사는 전국 단위 유무선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분산된 발전 설비를 연결해야 하는 VPP 사업에 유리한 위치다.

 

LG유플러스는 VPP 사업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시장으로 판단해 본격적으로 전력 자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오랜 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영업네트워크와 통합 관제 플랫폼 솔루션 노하우, 정산/빌링 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VPP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전력과의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통합발전소 시장에서 파트너십 구축,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 고도화, 발전 사업자들의 전력시장 참여 확대를 이끌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의 사업역량 및 통신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한국전력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통합발전소 사업을 통한 전력 신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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