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상풍력분야 투자 확대로 ‘해양에너지 가치사슬’ 확장 박차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오션이 해상풍력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밸류 체인) 확장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가 최종 확정돼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관련 투자를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린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이 경쟁우위를 보이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연간 18% 성장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이를 중심으로 해양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유럽연합 주요 발전원 전망 자료에 따르면 육·해상 풍력 발전 비중은 계속 상승해 2040년 태양광과 원자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계획하는 해양 에너지 사업의 가치사슬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 해상 발전 → 해상 변전 → 해수의 담수화 → 물과 전기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 수소 및 암모니아 운반선을 통한 이송’의 순이다.
먼저 해상에서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상 변전 설비를 통해 부유식 수소/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전송하고 해수를 담수로 바꿔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생산된 수소 및 암모니아는 전용 운반선을 이용해 육지로 운송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를 발생하는 화석연료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한화오션은 이미 대형 부유식 설비에 대한 건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무탄소 연료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운반선 건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수소와 암모니아를 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실증 설비들을 거제사업장과 시흥R&D캠퍼스에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통합적인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해 모든 기술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물론 해양플랜트 설계/생산 기술과 계열사에서 개발하는 수전해 기술, 수소저장 기술 등을 접목해 수소/암모니아 생산-저장-이송 관련 해양 제품을 개발해 ‘해양신기술 가치사슬’ 구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