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멕시코 소재 현지 법인 설립…라틴시장 본격 진출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13 09:32 ㅣ 수정 : 2023.11.13 09:32

초대 의장에 '아이작 리' 엑자일 콘텐트 창업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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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이브가 멕시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라틴 아메리카 음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3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멕시코 소재 법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라틴 시장 진출 교두보인 동시에 신인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위해 마련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신인 발굴·육성 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상급 프로튜서를 영입하고 현지에 최적화된 T&D(Training & Development) 및 A&R(Artist & Repertoire)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팝의 검증된 사업적 방법론을 라틴 장르에 접목하는 시도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이사회 의장으로는 라틴 콘텐츠 시장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아이작 리(Isaac Lee) 엑자일 콘텐트 창업자가 합류한다. 아이작리 의장은 세계 최대 스페인어 콘텐츠 텔레비전 채널로 꼽히는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과 '텔레비자'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를 역임한 바 있다. 또 넷플릭스와 안테나3, 아마존, H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즈니 등에서 방영된 영화와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아이작 리 의장의 합류를 계기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엑자일 콘텐트와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양사의 가교 역할을 맡을 아이작 리 의장은 라틴 시장 최적화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파트너십 형성 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공식 출범에 앞서 엑자일 콘텐트 산하 레이블인 엑자일 뮤직을 인수했다.라틴 시장에서의 존재감 발휘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으로, 엑자일 뮤직은 음원 퍼블리싱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공연 기획 등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라틴 아메리카 음반 및 음원 시장 규모는 약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약 26.4% 성장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음반 및 음원 시장 규모가 9% 증가했다는 점으 비춰보면 라틴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법인 설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음악 시장 중 하나인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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