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견조한 여·수신 성장세 속 중저신용(중금리) 대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자산 건전성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8일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동기(787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전분기(820억원) 대비로도 16.3% 늘어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1046억원) 대비 21.9%, 전분기(1118억원) 대비 각각 21.9%, 14.0% 증가했다. 특히 이자수익은 1년 전(2448억원)보다 59.4% 늘어난 6566억원으로 나타타났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068억 원으로 전분기(107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기준 2.31%로 전년동기(2.56%)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전분기(2.26%)보다는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5000억원) 대비 34.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32.1%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3분기 기준 0.49%로 전분기(0.52%)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3분기 말 고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 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평균 월간사용자수(MAU)는 174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3%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