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써…‘노선 다변화’ 전략 통했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제주항공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하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7일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 4368억원과 영업이익 444억원, 당기순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37억원 대비 125.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06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1조2289억원과 영업이익 1383억원, 당기순이익 9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와 같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선제적인 재운항과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펜트업(pent-up,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확보하고 있는 여객기는 38대로 전년 동기 37대 대비 1대 많아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선 노선수는 지난해 3분기 26개에서 올해 3분기 55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제주항공은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늘려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
특히 중화권 노선 회복시기를 고려해 7월 제주~마카오, 8월 제주~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한데 이어 9월 인천~홍콩·마카오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는 등 선제적인 노선 전략을 전개해 수요 확보에 나섰다.
이 밖에 색다른 여행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예컨대 일본 현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7월에는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에 이어 일본 소도시 노선인 히로시마에도 새롭게 취항했다.
다양한 스케줄을 토대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인근 취항 도시를 묶어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행도 가능하게 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통해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임차료, 정비비, 연료비 등을 절감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