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는 지난달 31일 인천대학교 이룸도서관 3층에서 지역과 대학의 가교역할을 하는 지역동행플랫폼에 대해 의견수렴을 하고자 1차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는 '수도권 역차별 인천의 다양한 사례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지역동행플랫폼의 김동원 단장(인천대 대외협력처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행사는 인천대학교가 지역의 현안과 의제를 수렴하고자 지역 오피니언 리더 10여 명을 초대해 마련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지적들이 있었다.
수도권 역차별은 인천의 역사다. 역차별은 제도적 역차별과 정서적 역차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역차별의 담론은 상대적으로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을 부각하기에 참 좋고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차원에서 좋은 측면이 있다. 인천은 산업화 시대 공업도시로서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주변 항만기능 도시 등 역할에서 비롯됐고 지방분권을 가면서 지정학적으로 수도권에 필요한 시설로 매립지, 발전소 등이 만들어졌다. 역차별의 정서적인 부분은 서울의 종속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차별은 규제와 제한이다. 규제와 제한을 풀어가는 방식은 혁신이다. 그렇다면 대학의 역할이 규제와 제한을 풀어가는 방법을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차별화의 내면에는 인천의 정체성과 인천에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정체성이 형성돼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인 역차별에 중심적인 방점을 찍기보다는 인천과 함께 지방이 잘 살고 수도권의 비대화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슬기로운 방안들을 한번 지속적인 콘퍼런스를 통해서 주제를 잡아나가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인천대 지역동행플랫폼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과 요구가 있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연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동행플랫폼이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는 모양새만 갖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는 대학교수들로부터 문제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즉 지역 문제에 관심 두고 정책적 비전은 물론 지역거점 국립대학답게 미래 인천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요구했다.
김동원 단장은 "지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현안에만 매몰되지 않고 향후 인천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전망해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2034년 전국 2대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의 여러 가지 비전과 현안에 대해 시민사회와 대학의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