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銀, 임직원 평균 근로소득 1.1억원...희망퇴직금 3.5억 챙겨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11.01 12:05 ㅣ 수정 : 2023.11.01 12:07

‘은행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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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간판.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임직원의 지난해 총 근로소득 평균이 모두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비대면화에 따라 진행되는 희망퇴직 제도로 은행을 나간 직원들은 평균 3억원대의 퇴직금을 챙겼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은행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를 시범 작성해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보고서 작성 대상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 등 국내 18개 은행이다. 이들 은행의 △개요 △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 △금리 △임직원 보수 △사회공헌 △손실확충과 배당 등의 내용이 총망라됐다. 

 

특히 그동안 공개 수준이 다소 제한적이었던 은행권 임직원 급여와 성과급 및 희망퇴직금 등도 보다 폭넓게 공개됐다. 은행 임직원의 전년 대비 증감 원인 등에 대한 설명도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1인당 총 근로소득 평균은 약 1억99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건 하나은행으로 1억1424만원이며 국민은행이 1억1369만원, 신한은행이 1억1078만원, 농협은행이 1억605만원, 우리은행이 1억47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의 근로소득으로 총 7조9431억원을 지출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1조9311억원 △농협은행 1조7176억원 △신한은행 1조5071억원 △우리은행 1조4504억원 △하나은행 1조3369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근로소득이 전년 대비 증가한 원인에 대해 대부분 “임금 인상에 따른 기본급 증가와 전년 대비 높은 성과 달성으로 성과급 및 인센티브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비중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진행한 희망퇴직과 관련해서는 5대 시중은행 임직원 1인당 평균 약 3억5547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3억7600만원 △우리은행 3억7236만원 △농협은행 3억2712만원 △신한은행 2억939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거둔 이자 이익 합계는 37조251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8조5592억원)과 신한은행(8조2050억원)이 8조원대를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7조471억원을 거뒀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6조8256억원, 6조61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는 은행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 창출한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건전경영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그동안 간단한 데이터 위주로 공개되던 여·수신 금리의 경우 어떤 이유로 전년 대비 변했는지도 기재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작성 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이라며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 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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