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24 16:04 ㅣ 수정 : 2023.10.24 16:04
24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이차전지·배터리 핀 및 MEMS 전문 기업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 내 핀 점유율 100% CAPA·R&D 확대 계획…베트남 라인 추진 내달 10일 상장 예정…대표주관 NH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고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시장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새 국면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윤재홍 메가터치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메가터치는 이차전지(배터리) 및 반도체(세미콘)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천안시에 있으며, 최대주주는 반도체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검사장비 전문사인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이(131290)다.
주요 사업 영역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의 '충방전 핀'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용 '인터포저'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용 '포고 핀' △MEMS 기술 기반 사업 등이다.
이차전지 활성화 공정은 충전 및 방전 과정을 통해 배터리 셀을 활성화하고 전기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공정이다. 현재 메가터치의 충방전 핀 대부분이 국내 대기업에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 기준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내 충방전 테스트 핀 부문의 점유율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메가터치는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각형 배터리 외에도 폴리머 배터리나 원형 배터리 등 모든 배터리 타입에 적용할 수 있는 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의 설계·개발 기술부터 자체 평가 장비 운용 역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핵심 도금 기술과 외경 0.3밀리미터(㎜) 이하의 미세공정 제품 제조 시 요구되는 전주바디 기술을 확보해 품질 및 단가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파탕으로 파인피치핀(Fine Pitch Pin) 등에 대한 기술 고도화 및 일부 수입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가터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3% 상승한 49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사업별 매출 비중은 △배터리 핀 45.12% △반도체 핀 44.56% △MEMS 10.32% 등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7% 증가한 81억원, 당기순이익은 91.8% 늘어난 66억원이다.
메가터치는 상장 이후 기존에 보유한 MEMS 및 검사용 핀 기술력과 우호적인 전방시장 분위기, 배터리 제조사 중심의 시장 지위 등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모회사인 티에스이를 비롯해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타이거일렉(219130)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엘디티(096870)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 메가센 △시스템 반도체 엔지니어링 기업 지엠테스트 등 그룹사 간 R&D 및 고객 네트워크 시너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새로운 부품을 개발할 때 관계사와 협력 및 정보 공유 등으로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향후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가터치는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오는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 뒤 오는 11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3500~4000원으로, 총 공모주식수는 전량 신주인 520만주다. 희망 밴드 최상단(4000원) 기준 예상 공모금액은 208억원 규모다.
메가터치는 이번 공모금액으로 생산능력 확대 및 연구개발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 확대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추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베트남에 생산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가터치에 대해 "반도체 부문은 미세화·소형화 전환과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기반 차세대 패키지(WLCSP), 차량용 반도체 공급, 미국·중국 고객사 확대에 따른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공격적인 CAPA(생산능력) 증설은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한 메가터치에 수혜가 집중되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0% 전후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며 "배터리 핀 매출 비중에 따른 전사적 수익성 증대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