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3분기 금리 인하···11월 미국 국채 발행 확인해야”<유진투자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10.24 08:58 ㅣ 수정 : 2023.10.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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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진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다가 내년 3분기 중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에는 미국의 국채 발행 계획 등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지목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통화정책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고금리 장기화, ‘H4L(Higher for Longer·더 높게 더 오래)’이라는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역시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근거는 물가 경로의 목표치 수렴 시기 지연과 가계부채 모니터링 필요가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은 특성상 인하의 근거를 찾고, 좀 더 기대하는 방향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중앙은행은 물가 경로와 가계부채 증가세의 진정이 기조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완화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매파적(긴축 선호) 스탠스가 연장되는 것은 결코 호재는 아니다”라며 “단적인 예로 이미 시중금리가 1회 인상을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왔음에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당일 반응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1월 확인해야 할 주요 이벤트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방향과 4분기 자금 계획 및 국채 발행 계획, 국내 수신 상품의 롤오버 및 은행채 발행량을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8월 이후 이어진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대부분 재정적자, 국채 발행 증가와 연관된 부분”이라며 “심지어 전쟁도 전비 지원의 우려로 연결되며 국채 공급량 증가를 예상하는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때문에 11월 계획에서 발행량이 늘어나지만 않아도 금리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10~11월 이어질 국내 수신 상품의 롤오버와 은행채 발행량을 확인하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내내 변동성과 리스크에 시달린 만큼 절대 금리보다는 변동성이 잦아드는 국면에 매수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기준금리 장기화(H4L)와 미국 경기가 버텨주는 이상, 시중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긴 어렵다. 연말~내년 초까지 좋은 조건에서 채권을 살 수 있는 시기는 짧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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