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0.23 18:21 ㅣ 수정 : 2023.10.23 18:21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수, 올해 5월 기준 21만8000명 기록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니트족은 8만명 육박해 사회적 문제로 굳어져 정부 연구용역 토대로 청년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 발표 예정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가운데 '니트족'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보다도 비중이 높다.
니트족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하고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이 지난 5월 기준 21만8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한 응답자는 8만명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4명이 3년 이상 직업 훈련이나 취업시험 준비, 구직활동, 육아, 가사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니트족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36.7%로 가장 높았다. 니트족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3.9%,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7.3%로 나타났다. 또한, 1년 이상∼2년 미만 19.2%, 2년 이상∼3년 미만 21.1%로 2년차에서 소폭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구직률을 보면 미취업 기간이 1년~2년일 때 높은 반면, 3년이 넘으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53.0%, 1∼2년 미만일 때 58.2%의 구직률을 보였지만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이 취업 활동을 하는 비중은 36.5%를 보였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가운데 니트족 비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들의 비율은 5월 기준 2018년 24.0%→ 2019년 24.7%→2020년 25.5%→ 2021년 34.7%로 상승했다. 지난해 3년 이상 미취업 니트족 비율이 37.4%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됐다.
최근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청년 비율이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해 연구 용역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실태조사가 끝나면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