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삼성증권은 23일 이마트에 대해 지난 실적보다 중장기 사업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109억원으로 전망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9개 분기 만의 영업이익 증가는 SCK(스타벅스)의 전년도 일회성 비용 360억원의 기저효과로 대부분 설명 가능하다"며 "유통 부문에선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 완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매출 성장률로 고정비 부담이 더 크게 상승하며 수익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심사업 중 특히 건설의 실적 리스크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강력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지난 9월 예년보다 한발 빠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박 연구원은 "9월 임원인사의 특징은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가 이마트24와 에브리데이 대표이사를 겸하고, 3사의 상품본부도 통합 체제로 바꼈다는 점"이라며 "이마트가 이마트24와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E 영업이익은 1468억원(+8%, 이익률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수준"이라며 "하지만 2024E 영업이익은 4658억원 (+217%, 이익률 1.5%)에 이를 것으로 본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50%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록 아직 회사 측에서 그로서리 3사 통합 운영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는 없으나, 당사는 그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회사 측의 구체적인 중장기 사업계획 공개에 따라 당사 실적 전망치가 변동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 유지에도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한 가치는 이전 대비 높게 보나, 최근 이커머스 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온라인 유통업의 가치를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