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김동연 경기도 지사, "양평고속도 노선변경 로데이터 있다면 경제성 분석할 것"
"국토부 지시없이 용역사가 최적노선 제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소가 웃을 일" 답변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와 관련해 "경제성 분석과 관련한 로데이터(미가공 자료)가 있다면 저희가 분석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경기도가 유관기관으로서 저희가 받은 (노선 변경 관련) 로데이터를 가지고 직접 분석해서 경기도민에게 명명백백한 양서면 종점 노선(원안)의 타당성을 제시할 의향이 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다만 이 문제가 (지엽적인) 경제성 분석 문제로 또 쏠릴까 봐 걱정"이라며 "본질인 '누가 왜 어떻게'가 답이 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 의원이 "정치적인 어떤 의도를 고려해 경제성 분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김 지사는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번 국토위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감 때 의원님들께서 논리적이고 새로운 문제들 제기해 주셔서 제가 다 보고 있다"며 "경제성에 국한해도 로데이터 분석하고 나름 하는 건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박성민 의원이 "원안보다 대안(강상면 종점)이 경제성이 높고 교통체증 해소가 효과적이라는 말에 동의하냐"고 묻자 김 지사는 "용역사가 단기간에 한 것이라 신뢰성이 떨어진다. 구체적 로데이터도 봐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심 의원이 "발주처인 국토부의 지시나 주문 없이 용역사가 이렇게 최적노선을 제시할 수 있나"고 질의하자 김 지사는 "없다. 이런 표현까지 쓰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소가 웃을 일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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