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국 경기 반등…5%대 성장도 유력"<한화투자證>
반등 조짐 재확인에 경기 우려 완화 전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19일 중국 경기가 3분기 반등하면서 올해 5%대 성장도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지표와 심리지표의 동반 개선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드러낸다"면서 "아직 수요가 강하지 않지만 반등 조짐이 재확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전기와 비교해서는 1.3% 성장한 것이다. 임 연구원은 "전기 대비 성장세가 강해지며 저점 통과 시그널이 재확인됐다"면서 "3분기까지의 성장률은 5.2%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0% 달성도 유력해졌다"고 말했다.
생산과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 회복은 다소 더딘 모양새다. 중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면서 제조업 회복을 반영했다. 화학제품(13.4% 증가), 전기장비(11.5% 증가), 자동차(9.0% 증가), 컴퓨터·통신 4.5% 증가) 등이 회복을 주도했다. 임 연구원은 "수요 반등 추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5.5% 증가했다. 재화 소비와 외식이 각각 4.6%와 13.8%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강화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4.8% 증가하면서 소비 회복을 반영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프라 투자의 증가세가 강화됐으나 부동산 투자 감소 폭은 확대됐다. 임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효과는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지표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심리지표에 이어 실물지표도 반등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출 수요와 소비심리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여전히 탄력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는 통화 완화보다 재정지출이 효율적인 카드가 될 수 있고, 재정적자 목표 상향 등을 통한 지출 확대가 현실화된다면 성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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