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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의 바로미터 '서대문 갑', 친윤 인요한과 친명 김홍국 간 진검승부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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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중 기자
입력 : 2023.10.13 15:55 ㅣ 수정 : 2023.10.14 08:37

국민의힘 지도부, '특별귀화 1호'인 인요한 연세대 교수 서대문 갑 출마를 집중 설득 중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불출마 선언, 김홍국 전 대변인과 이수진 의원 공천 경 경쟁 중
인요한 대 김홍국 대결 성사될 경우, 의사와 언론인 출신 간의 정책 대결 성사돼
서대문갑=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지역, 양당의 정치적 명운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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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왼쪽) 연세대 교수와 김홍국 전 경기도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내년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서울 '서대문 갑'이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와 국민의힘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당선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대문 갑에서 친윤석열 대 친이재명 후보 간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로 평가된다. 집권 중반기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것인지, 이재명 대표 체제가 사법리스크를 딛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지 여부 등이 총선 승패에 일차적으로 달려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내년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판세는 경합 양상이다. 부동표가 많아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서대문 갑은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현역은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지만 이성헌 구청장과 총선때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서 희비가 엇갈렸던 지역이다.

 

현재는 무주공산이다. 민주당의 중진인 우 의원이 올해 초에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고 경쟁자였던 이성헌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대문구청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서대문 갑을 겨냥해 여권에서는 친박근혜 친윤석열 정치행보를 해온 인요한 연세대 교수가, 야권에서는 친김대중, 친노무현, 친이재명 행보를 해온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 교수는 그동안 직접적인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으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물밑접촉을 통해 끈질기게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 교수도 최근 신촌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대국민 접촉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59년 전남 순천 태생인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이다. 가문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을 펼친 공헌을 인정받아 인 교수는 2012년 ‘특별귀화’ 1호가 됐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인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1965년 생인 김홍국 전 대변인은 연세대 건축학과 출신이다. 동 대학원(석사)까지 마쳤다. 학생시절 이후 40여년 동안 서대문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다. 김 전 대변인은 "서대문 갑은 고향같은 포근한 곳"이라고 말한다. 문화일보 기자, TBS 정치부장 및 보도국장, 경기대 특임교수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각종 방송 토론 및 시사프로그램에만 5000여회 출연한 정치평론가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 추모음악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등 김대중 기념사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전 대변인은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과 당내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1969년생인 이 의원은 삼육간호전문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간호사 출신으로 연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요한 교수와 김홍국 전 대변인 간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친윤 대 친명의 대결'이라는 점 이외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많다. 연세대 출신 간의 대결이다. 인 교수는 순천 출신이고, 김 전 대변인은 광주 출신이므로 호남 간의 진검승부이기도 하다.

 

의사 출신 대 언론인 출신의 대결이기도 하다. 동시에 귀화외국인인 인교수 대 카투사 출신으로 뉴욕 페어리디킨슨대 방문학자를 지냈고 TBS 영어방송 제작을 총괄하는 등 국제정치학 박사로 국제문제 전문가인 김 전 대변인의 대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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