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배터리 수요 둔화가 아쉬운 가운데 석유화학 부문 호조를 기반으로 선방이 기대된다.
김도현 SK증권은 13일 ‘SK이노베이션-석유화학이 이끌 1조 영업이익’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에상 실적은 매출액 2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59.3%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업 부문에 따라 석유사업은 다운스트림 가격이 빠르게 올라 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9.2/bbl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6월 평균 두바이유가 대비 9월 평균 15.4% 오름에 따라 재고관련손익 역시 2300억원의 환입이 예상된다.
화학사업은 PX 스프레드가 $415.2/톤으로 직전 분기 평균 대비 –6.1% 하락했지만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손익 환입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16.7% 증익이 기대된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이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타이트한 수급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직전 분기 대비 -4.8%가 전망되지만 OPM 20.4%의 견조한 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주요 고객사 Ford, VW 수요부진에 따른 출하량 부진으로 –1689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Ford의 Capa 확대를 위한 6~7월 생산 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3 F-150L판매량 3503대(2Q23 4466대)를 토대로 미국 공장 출하량은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의 수요개선은 불투명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EM중심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기반으로 과거 대비 높은 정제마진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수요 부진에 따라 SK온 가동률 정상화는 아직이더라도 수율은 정상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F-150L 신규 Trim ‘Flash’ 출시 및 VW 수요 개선,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출하량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