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이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달 1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까지는 무난하게 실적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역시 언급했듯, 시장금리 상승세가 긴축효과를 불러온다는 관점에서 증시에는 긴축적인 환경이 완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확산 및 장기화가 비용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 임시예산안 기한인 내달 17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이 불거지며 금리가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우려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경우 뉴스플로우상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이 계속 이를 부인하며 확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은 오히려 안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유가 역시 어제 발표된 미국 주간 원유 및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이번주 초반 중동 무력충돌로 인한 상승분을 되돌렸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이 지난달 카타르 은행으로 송금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을 다시 동결하고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도 검토하는 등 이란-미국의 관계 악화 가능성은 유가에 부담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미국 원유재고 결과에서 보여지 듯 드라이빙 시즌 종료, 중국 경기 반등 지연 등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 급등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긴축적인 매크로 환경이 완화된 가운데 대형주 중심 강세를 촉발시킨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서프라이즈는 9월 조정 과정에서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이 이뤄졌으나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 위험선호심리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잠정 실적 내용에서 이차전지 업종의 개인 매수세 지속 여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 외 지속적으로 소외 업종이었던 철강과 화학, 건설 업종 역시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