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강세…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안전자산 선호"<유진투자證>
미국 채권시장, 9월 FOMC 일부 금리인상 중단 주장에 장기금리 하락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2일 국내 채권시장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조 변화 가능성 영향에 강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간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판단에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추석 연휴 직후 급등했던 금리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가 늘어나면서 금리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면서도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가 일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장단기 방향성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장기금리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전쟁 우려와 함께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금리인상 중단을 주장하는 의견이 확인되면서 장기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9월 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몇명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반면 단기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인상 중단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소폭 올랐다"고 판단했다.
금일 새벽 달러 인덱스는 0.1% 하락한 105.72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이었으나 최근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 변화를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0.80원 하락한 1338.70원에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간밤 달러 인덱스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미국채 금리 하락 속에 약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원·달러는 5.50원 하락 출발했다.
원화는 증시와 함께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전일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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