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0.12 03:54 ㅣ 수정 : 2023.10.13 16:09
학부 시절 광고 공모전서 이마트 관련 기획안 작성한 경험 강조 꾸준한 준비 태도‧당당함과 자신감 가진 지원자가 매력 있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간파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캠페인 영상 제작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이마트는 오는 12일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모집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전형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채용은 △그로서리MD △라이프스타일MD △해외소싱 △재무 △개발 △마케팅 △지원 △홍보 등 총 8개 부분에서 두 자릿수로 진행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1~3차) ▷프로페셔널 인턴십(professional intership) ▷채용검진 ▷입사 순이다.
인턴십은 겨울 방학 동안 4주간 출퇴근 실습 방식으로 진행되고, 최종 합격자는 졸업 시기에 따라 다음해 2월과 7월에 각각 출근할 예정이다.
이번 이마트 채용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야는 ‘마케팅’이다. 이마트가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분야별 채용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마케팅 직무에 도전하는 지원자가 많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최근 인기 직무로 떠오르고 있는 MD 분야도 눈여겨볼만하다. 올해 MD 채용은 그로서리 부분과 라이프스타일 부분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직무별 전문성을 갖춘 취업준비생의 과감한 지원이 기대된다.
뉴스투데이는 이마트가 취업준비생의 직무‧산업‧회사 이해를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인 '이마트 채용'에 올라와 있는 현직 마케터의 직무 인터뷰를 분석했다. 여러 직무 중에서 지원자의 관심이 가장 많고 인문계열 졸업자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직무이기 때문이다.
▶이마트 마케터가 하는 일= 월별영업방향 수립‧집객 프로모션 실행‧주차별 광고 캠페인을 제작 / 전년 실적‧산업 동향 분석 통해 MD별‧행사별 호‧부진에 관한 인사이트를 찾아 개선 방향 제안
이마트에 지난 2019년 3월에 입사한 이휘주 마케터는 현재 DT 본사에 있는 영업마케팅 부서(chaper)에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씨는 “이마트의 영업마케팅 부서는 기획, 실행, 광고, 스포츠마케팅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됐다”며 “현재 기획 파트에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부서에서 하는 중요한 일은 “상품 본부에 공유할 월별영업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파트에서 점포‧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집객 프로모션을 실행하거나 주차별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이 씨는 “이마트 MASS 마케팅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영업방향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년 실적 및 산업 동향 분석을 통해서 MD별‧행사별 호‧부진에 관한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여러 가지 환경과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각각의 행사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제안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마트에 합격한 꿀팁= 학부 시절 광고 공모전서 ‘2023세대 이마트 매장 내점 유도 방안’ 기획안 작성한 경험 강조
이 씨는 평소에 실무자처럼 이마트에 관해서 많이 연구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 학부 시절에 광고 공모전에 참여해 '2030세대 이마트 매장 내점 유도 방안'에 관한 기획안을 작성한 경험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씨는 “이 경험이 이마트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여서 입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자기소개서 서두에 적었다”며 “공모전에서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강점과 젊은 고객 트렌드 등을 누구보다 다각적으로 분석해 봤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며 합격 포인트를 전수했다.
실제로 면접관이 이 기획안에 관한 내용을 상세하게 물어봤고, 평소 잘 쌓아 둔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점이 합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 이마트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조급함 보다는 꾸준함을, 조심스러움보다는 당당함과 자신감을 가져라
이마트에서 일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에게 이 씨는 “취업 준비시기에 무작정 조급해하기 보다는 꾸준히 준비하고 스터디하는 과정에서 ‘답은 이미 내 머릿속에 잘 쌓여있다’는 것을 믿고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서류와 면접도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이기 때문에 본인의 견해를 밝힘에 있어서 매사 주저하고 조심스러워하는 지원자보다는 본인의 논리와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설득할 줄 아는 지원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업 준비에 움츠러진 취업준비생들에게 “아무리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자신감과 당당함 이 두 가지를 잃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파고 들고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을 통해 결과물 만들어
이 씨는 지난 2020년 하반기에 ‘Light Saver, Safe sale’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로 인해 고객이 카트나 상품 접촉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이다.
과거의 경험에 뿌듯한 미소를 보인 이 씨는 “이 캠페인을 통해서 손잡이에 살균기가 부착되어 있는 특수 카트와 체온에 감응하면 손바닥에 할인쿠폰이 나타나는 신기한 항균장갑을 직접 제작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내 광고제에서 다수 수상한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파고 들었다는 점과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을 이끌어서 하나의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점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답했다.
▶이휘주 마케터가 생각하는 이마트의 장점= 오프라인 국내 1위 유통기업, 이베이‧W컨셉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인수 등 끊임없는 기업 성장과 혁신
이 씨는 이마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이 씨는 “현재 이마트는 압도적인 1위 오프라인 유통기업이다. 하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이베이, W컨셉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인수를 통해서 그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자리에서도 끝없는 발전에 도전하는 이마트에서 근무하는 것에 만족했다.
이에 더해 이 씨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인 이마트라는 기업의 성장과 혁신, 그 구성원인 직원의 성장까지 촉진하는 기업 문화가 가장 큰 장점이다”며 유통업에 관심 있는 지원자라면 이마트에 도전하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