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화오션, 울산급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정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방산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법원은 한화오션이 해군 차기 호위함(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법원에 방위사업청 평가 기준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한화오션이 담당하게 됐다. 다만 법원의 기각 결정과는 별도로 양사 신경전은 더욱 첨예해지는 모습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정당한 입찰을 통한 결과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며 “한화오션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본계약을 갖고 그동안 건조하며 쌓은 함정 건조 역량을 활용해 해군의 차기 호위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위산업은 국토 방위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인 만큼 신뢰와 도덕성이 기술력만큼 중요한 핵심 가치인 사업”이라며 “한화오션은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은 지난 8월 해양 방산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익 5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 가운데 9000억원으로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무인·첨단 기술 확보과 해외 생산 거점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법원 기각 결정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계획은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