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11일 동양생명(082640)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0원에서 4900원으로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괴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의 고배당 의지, 재보험 출재를 통한 신지급여력제도 비율(K-ICS) 비율 개선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는 상당 부분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동양생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적으로 보험부채 부담 축소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금융자산 국제회계기준(IFRS9) 적용으로 발생한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FVPL규모가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FVOCI)' 금융자산 전환으로 축소되기 전까지 평가손실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올해 하반기 동양생명의 예상 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상반기 2002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배당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동양생명은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상승으로 단기 손익 부담이 예상된다"면서도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가 큰 만큼 배당가능이익만 확보된다면 시장 기대치 약 450~500원 정도의 주당배당금(DPS)는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DPS 480원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을 9.4%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