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138)] LX국토정보공사 소속 김유로 선수, 종목 바꿔 '대타'로 나가 은메달 딴 비결은?
도로종목인 김유로, 경기 사흘전에 트랙종목 '매디슨'에 투입돼 신동인과 함께 은메달 획득
LX공사, 사이클팀에 장비 및 의료 트레이너 등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LX공사 관계자, "김유로, 아시안게임 3관왕 출신 명감독 지도 아래 값진 은메달 획득"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사이클 남자 매디슨(2인1조로 총 50km를 200바퀴 돌면서 10바퀴 때 들어오는 순서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다투는 사이클 마라톤)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상한 김유로 선수를 환영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LX공사는 10일 전주 본사 1층 로비에서 장선재 감독이 이끄는 사이클 팀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최선을 다한 박상홍 선수와 은메달을 수상한 김유로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본래 도로 종목이었던 김유로 선수는 트랙 종목인 매디슨 경기를 사흘 앞두고 교체 투입돼 신동인(강진군청)과 팀을 이루어 일본 팀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신동인의 파트너는 한국 남자 사이클의 간판 격인 박상훈(의정부 시청)이었다.
그러나 박상훈이 시합을 앞두고 컨디션이 악화돼 시합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워졌다. 감독과 선수들은 협의끝에 도로 종목이지만 트랙 종목에서도 유능하다고 판단되는 김유로를 전격적으로 기용했다. 김유로는 기대에 부응했다.
김유로 선수는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운 마음 보다는 기쁜 마음이 더 크다"면서 "장선재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선배인 신동인 선수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로 선수의 이와 같은 선전 뒤에는 소속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남다른 지원이 있었다. LX공사는 비인기 종목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2006년 11월부터 사이클 팀을 창단,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등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LX공사는 다른 사이클팀은 보유하고 있지 않는 장비 트레이너와 의료 트레이너를 통해 선수들이 체력적인면이나 장비면에서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왔다.
LX공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유로 선수는 고등학교때부터 잘하는 선수이었다"며 "아시안게임 3관왕 출신의 레전드 장선재 감독 지도 하에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수들에게 회사 직원처럼 해서 연봉을 드리고 있다"며 "사이클이라는 종목 특성상 일반 스포츠 종목 선수들이 대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은퇴를 하지만 사이클은 30대 중후반 40대까지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육체적인 힘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한 종목이다"고 말했다.
김유로 선수를 지도한 장선재(38)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를 획득한 한국 사이클의 스타이자 레전드이다.
장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날 환영식에 참석한 방성배 LX공사 경영지원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 직원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기쁜 명절 선물을 주셔서 감사했다"면서 "LX사이클팀이 공사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이클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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