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강정석 동아쏘시오 회장, ‘신중한 역할’로 경영 복귀…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의 역할은?
신약개발·디지털헬스 등 미래먹거리 확보 위해 총력
영업이익 감소 등 위기의 동아쏘시오 구원투수 될까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경영 복귀하는 강정석(59, 사진)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의 '신중한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면서 5년간 취업 제한 조치가 풀려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그런데 지난 3일 강신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강 회장이 동아쏘시오의 수장으로 올 것이라는 예측이 업계 안팎에서 파다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강 회장은 그룹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위치가 아닌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Chief Sustainability Officer. CSO)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현 정재훈 동아쏘시오 대표 체제는 계속 유지된다.
10일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지난 10년간 전문경영인체제로 그룹이 운영돼 왔다”며 “앞으로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착시키고 자율 책임 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약 업계 빅4를 추격하는 동아쏘시오,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신약 파이프라인' 성공 필요해
강 회장이 맡게 되는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은 그룹사 전문경인들에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R&D 신약 개발 부문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신성장동력)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특히 사회 책임 경영 부분도 강 회장의 주된 업무 중 하나다.
현재 동아쏘시오는 정재훈 대표 체제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제약 업계 빅4(유한·종근당·한미·대웅)를 추격하고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지난 2021년 615억원에서 지난해 37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 재무 상황이 녹녹한 편은 아니다.
제약 업계 빅4의 경우 전문 의약품 위주의 영업과 신약 개발로 체질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동아쏘시오의 경우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다. 동아쏘시오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질적인 도약을 가능케해줄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이다.
동아쏘시오의 체질 개선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선 구원투수로서 강 회장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 회장은 지난 2017년 회사 자금 700억원을 빼돌린 혐의 및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구속 수감돼 징역 2년6개월 형기를 마치고 2020년 출소했다.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 대주주로 지분 29.3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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