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오너 체제, 지속가능경영 주체 될 수 있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의 오너 경영 체제가 그동안 여러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지속가능경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해왔다는 점도 객관적 사실입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열린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뉴스투데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거버넌스와 한국형 소유집중 경영체제의 경쟁력과 과제'를 주제로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과 김형동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김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특유의 거버넌스인 '오너 경영 체제'가 지속가능경영에 효율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흔히 오너 경영 체제로 불리는 한국형 소유집중 경영체제가 지속가능경영이란 세계적인 의제를 수행하는데 효율적인 거버넌스인지에 대해선 해외 학자와 언론들의 관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60~1970년대에 시작한 한국의 경제개발 전략은 '사업보국'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오너 경영 체제에 의해 주도됐고,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거둬왔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경제 만큼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명제인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사업을 해 국가 은혜에 보답하자는 경영철학을 추구하는 거버넌스는 한국의 오너경영 체제가 유일하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의 오너 경영 체제에서 정경유착이나 편법승계 등의 단점이 부각된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너 경영 체제가 지속가능경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온 거버넌스가 오너 경영이란 주장은 특별한 견해가 아니라 보편적 판단"이라며 "복잡한 글로벌 변수의 부상과 첨예한 경제위기, 기술과 산업의 격변 등과 같은 상호충돌적 변수 속에 과감한 결단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던 것도 오너 경영 체제의 장점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성취하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경영이 실천돼야 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이를 위한 최선의 거버넌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 어떤 거버넌스가 현실적으로 최선인지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면 정부와 국회는 관련 입법 및 제도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논의에서 제기될 통찰력과 정책적 관점을 국회 입법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