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추석 연휴에 ‘숙박할인’까지…귀경 전에 잠깐 들를 국내 축제 3선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26 07:30 ㅣ 수정 : 2023.09.26 07:30

문체부, 숙박 ‘3만원’ 할인쿠폰 30만장 배포
내달 2일 안동서 ‘국제 탈춤 페스티벌’ 개최
익산시, 미륵사지 수놓는 ‘미디어아트 페스타’
‘꽃길만 걷자’, 인제군 ‘가을꽃 축제’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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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지정까지 겹쳐 엿새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활용해 국내 관광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석 당일이 연휴 둘째 날인 만큼, 고향에 방문하고 차례를 지낸 뒤에도 사나흘의 여유가 남아 시간을 활용하기에도 비교적 넉넉하다.

 

정부도 이번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의 국내 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숙박 할인 행사에 진행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봄 직하다.

 

만약 이동하는 피로를 줄이고 싶거나 일정상 하루나 이틀의 시간만 남는다면 귀경길에 앞서 고향 근처 여행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축제를 참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 귀성길 오르기 전에…‘3만원 숙박 할인’ 얻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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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체육관광부]

 

26일 당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추석 연휴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숙박할인권 30만장을 배포한다.

 

문체부는 당초 여행 비수기인 오는 11월에 할인권을 배포할 예정이었지만, 내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겨난 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 시기를 앞당겼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추석 연휴 기간에 국민들에게는 할인 혜택을, 업계에는 시장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44개 온라인 여행사와 3만여개의 숙박시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할인권은 추석 연휴 바로 전일인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발급되며, 참여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1인 1매 발급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올 상반기에 진행된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쿠폰 발급과 실제 이용은 모두 오는 2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가능하다. 쿠폰 유효기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로, 기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시 자동 소멸된다. 단, 쿠폰 수량이 남아있을 경우 미사용자만 오전 10시부터 재발급받을 수 있다.

 

모든 쿠폰 수량이 소진되면 행사가 조기 종료된다. 여행 계획이 있으면 반드시 쿠폰 사용 조건 등을 미리 확인하고 예매하는 것이 좋으며, 미등록 시설이나 대실, 미성년자는 할인권 사용이 제한된다.

 

할인권 외에도 참여 온라인 여행사별로 추가 할인권이나 카드사 할인, 경품 행사 등 다양한 할인 혜택들이 준비돼 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상반기에 진행된 숙박세일 페스타로 국내 숙박매출액 약 992억원, 여행소비액 2820억원이 발생해 국내여행 활성화와 업계 지원에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도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국민들의 실속 있는 국내 여행을 지원하고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웃음꽃 활짝 핀 ‘탈춤판’ 열린다…경북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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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동시]

 

경상북도에 방문하는 귀성객이라면 안동시에 잠시 들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탈춤’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수 있다.

 

추석 연휴 중 4일차인 내달 2일부터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탈과 탈춤을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 체험이 열리는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본 축제에 앞서 내달 1일에는 전야제가 마련돼 있다. 행사 기간은 내달 9일까지 약 한 주 간이다.

 

안동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역사마을에서 800년 전부터 전승돼 오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있다.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은 탈놀이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했고, 별신굿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구축해 왔다.

 

안동시는 이 같은 문화자산을 활용해 1997년부터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로 승화시켰다. 특히 해당 축제에는 안동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안동에서 탈과 탈춤이 가지는 문화 가치 지향점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은 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로, 탈과 탈춤, 축제가 가지는 신명과 대동의 힘으로 지난 26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지역민들을 하나로 만드는 대동의 장을 구현했다. 또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의 마음도 울리는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3개의 한국탈춤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ODA(공적개발원조) 국가 대상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탈춤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시민과 관광객, 외국 공연팀이 모두 한데 모여 뛰노는 탈놀이 대동난장과 현대 음악과 탈춤을 조화스럽게 엮은 마스크 EDM 난장, 전통적인 마당극이나 창작극 공연도 선보인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자유롭게 마스크를 창조해 경연을 벌이는 대회와 마스크 버스킹 공연 등이 마련됐으며, 이외에 탈만들기 체험이나 탈춤 따라배우기, 하회마을 공연과 줄불놀이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주차장을 일부 무료 개방하는 등 소소한 준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문화 관광의 대표도시 안동에 방문해 재미와 편안한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륵사지를 밝게 수놓은 불빛들…익산 ‘미디어아트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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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내 매주 토요일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에서 진행되는 드론 라이트쇼. [사진=익산시]

 

전라북도 귀성객은 ‘빛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익산시에 들려 화려한 불빛과 함께하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익산시는 지난 9일부터 한 달간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 기간은 내달 9일까지다.

 

해당 축제에서는 매일 오후 7시 30분 미륵사지 석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화려한 드론 라이트쇼가 밤하늘에 펼쳐진다.

 

백제의 절 중 최대 규모의 호국사찰인 미륵사지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됐으며, 약 1300만제곱미터(㎡)의 광활한 지구에 석탑을 비롯해 각종 불교와 관련한 시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륵사지 내부 동선마다 마련된 이색적인 야간 경관과 익산박물관 외벽을 활용해 백제의 기상을 표출하는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투사하는 영상) 등이 야경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미디어아트 페스타와 연계한 ‘별밤 고백(Go, Back) 투어’도 운영된다. 해당 투어는 전주한옥마을에서 출발해 고스락과 아가페정원, 중앙시장 상상노리터 등 익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무리로 미디어아트 페스타를 관람하는 야간 중심 관광 프로그램이다.

 

축제장 방문객들에게는 야광 팔찌와 하트봉이 선착순으로 제공돼 방문객이 스스로 미륵사지를 꾸미는 빛이돼 야간 경관과 어우러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야간 전시 일정에 맞춰 행사장과 안팎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자정께까지 마련됐다.

 

익산시는 ‘빛의 도시 익산’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최근 익산시 야간경제·관광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에서는 야간관광 여건 개선을 위한 상권 활성화와 편의시설 개선, 야간관광마케팅 발굴과 관련된 제안들이 이뤄졌다.

 

익산시는 향후 미륵사지·왕궁 등의 백제문화 관광지에 증강현실(AR)이나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야간 문화콘텐츠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야간 관광을 활성화시켜 익산이 더는 낮 관광, 당일치기 여행지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야간관광 전략들을 마련해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 완연한 가을에 ‘꽃길만 걷자’…인제 가을꽃 축제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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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되는 가을꽃 축제 현장.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인제에선 완연한 가을을 맞아 형형색색의 꽃밭을 거니는 ‘인제 가을꽃 축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인제 가을꽃 축제는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용대리 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장에는 약 2만1000주의 국화와 30만주가 넘는 야생화가 내설악의 가을과 어우러져 있다.

 

가을꽃과 조형물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꽃밭, 폭포와 분수, 꽃배가 어우리전 수변둘레길,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거닐다 보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단순히 평면적 꽃밭뿐만 아니라 입체공간적 꽃밭을 연출해 다양함을 더한 이번 축제에선 △대형 토피어리 및 조형물 △수상 조형물 △목공예품 △야생화 △상시 공연 △미니정원 콘테스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꽃으로 수 놓인 수변둘레길을 산책할 수 있는 길과 미래의 자신에게 지금의 소식을 전하는 ‘느린 우체통’도 마련돼 있다.

 

또 나무를 기어 올라가는 트리 클라이밍 체험과 △나무 연필꽂이 만들기 △텀블러 가망 만들기 △행잉 플랜트 △석고방향 스틱 만들기 △천연 밀랍초 만들기 △꽃목걸이 만들기 등 신선한 추억이 담긴 기념품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 중이다.

 

관람은 무료지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 중이다.

 

축제장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방문객에는 이용후기 만족도 조사와 소셜 네트워크(SNS) 홍보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인제군 관계자는 “가을꽃이 어우러진 청정 인제를 찾은 모든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고,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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